캐나다 의원들 9일 방한…한국 의원들과 한반도 문제 논의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2.04.08
캐나다 의원들 9일 방한…한국 의원들과 한반도 문제 논의 사진은 9일 방한하는 캐나다 연방의원 중 한명인 마크 가노 전 외교부 장관.
/AP

앵커: 캐나다 연방 의원들이 오는 9~16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국회의원들과 남북한 관계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산하의 ‘캐나다-북한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Canada-DPRK Knowledge Partnership Program) 즉, KPP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상하원 의원 5명이 오는 9~16일 방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전 외교부 장관인 마크 가노 하원의원(자유당), 상원 외교통상위원회의 유엔파오 우 의원(무소속)과 모하메드 라발리에 의원(무소속), 돈 데이비스 하원의원(신민당), 스테파니 쿠시 하원의원(보수당) 등 초당적인 대표단이 일주일 동안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KPP는 캐나다 의원들이 이번 방한에서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나 현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캐나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해당 논의가 방한의 주요 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한국 의원들은 비정부 차원의 트랙2, 즉 민간 차원의 공공외교인 지식외교를 통한 북한 관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의원들은 이외에도 방한 기간 동안 한국 정부 고위 관료들, 대학∙싱크탱크(연구기관)∙비정부기관의 대표 및 고위 관계자, 학자와 전문가들, 주한 외국 대사 등과도 만남을 가질 계획입니다.

다만 캐나다 의원들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한은 KPP가 주관하는 지식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KPP를 총괄하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박경애 교수가 단장으로 동행합니다.

KPP는 지난 2011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 설립된 이후 북한과의 학술교류를 통한 지식외교를 목적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50명 이상의 북한 학자들을 초청해 6개월 동안 연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북한 주요 대학의 총장과 부총장 12명이 대학에 방문해 대학 간 학술교류 내용을 검토하고 향후 다른 캐나다 대학들과의 교류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코로나 비루스) 사태 이후 북한 학자들의 캐나다 방문이 중단되면서, 박경애 교수는 지난 1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측과의 원격 화상회의를 통한 학술교류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동부 토론토에 위치한 요크대학교는 다음달 16~27일 북한 문화에 대한 여름 계절학기 수업을 개최합니다.

요크대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문학과 예술, 영화’를 주제로 이뤄지는 이번 수업에서, 북한 가정의 갈등과 이혼, 여성 문제를 다룬 북한 작가 백남룡의 소설 ‘벗’을 비롯해 북한 물건에 그려진 그래픽(그림이나 사진)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문화에 대한 여름계절학기 수업은 이번이 전 세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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