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한미일 긴밀 공조·소통 강화” 재확인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19.12.24
moon_abe_chungdu_b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 Photo

앵커: 한일 정상이 15개월 만에 공식 회담을 갖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한미일 간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4일 중국 청두에서 만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두 정상 간 6번째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간 공조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입니다. 북한과 관련한 안전 보장 문제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 미국 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북대화를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북대화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하게 이행하고 미북대화 동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향후 한중일 3개국의 공통된 입장임을 확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지역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미북대화 지원을 위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가 확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만나 일본인 납북피해자 문제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공식 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데 이어 15개월 만에 열렸고 당초 예정 시간을 15분 넘긴 4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한일 양국의 외교장관들도 만났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청두에서 만나 미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공조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날 오전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만나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세와 3국 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3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 3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3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조속한 미북대화로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미북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오는 것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중일 3국 정상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 노력 등 3국의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내용을 담은 ‘향후 10년 3국 공동비전’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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