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통일한반도, 북 주민들에 자유 선사”
2024.10.09
앵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한반도가 되면 고통받고 있는 2천 6백만의 북한 주민들에 자유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설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싱가포르 시내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 주최 강연 시리즈인 '싱가포르 렉처'에 연설자로 참석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설명하면서 통일 한반도는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천6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 한반도’의 실현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 역내 국가 간 평화와 신뢰 구축이 대폭 활성화될 것입니다. 또한,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가 보장할 수 있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며, 태평양, 한반도,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 체계를 공고히 하고 북한에 자유 통일의 희망을 전하며,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또, 한국이 6·25 전쟁 때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자유를 지켰던 경험을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더 나아가 한국은 이로 인해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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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시간에 8·15 독트린이 북한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핵무기에 매달려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 육로 완전 단절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