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내 탈북민들이 오는 4월 한국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남북통일당' 창당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남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이 18일 서울에서 ‘남북통일당’(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탈북민 200여명은 당명과 창당 발기취지문을 채택하고, 대표자 등 임원진을 선출했습니다.
남북통일당 창단준비위원회는 창당 발기취지문을 통해 남북한 주민들이 공존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제도권 정치에는 남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은하 남북통일당 창당 발기인 : 8천만 남북한 주민의 같음과 다름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을 창당하려고 합니다. 한 톨의 쌀이 없어 어린 아이를 굶겨 죽일 수밖에 없었던 참담한 최악의 인권유린 상황과 자유와 인권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참담한 현실도 담아낼 겁니다.
이와 함께 공동대표로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노현정 NK경제인연합회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으로 모두 5명이 선출됐습니다.
공동대표로 선출된 강철환 대표는 이제는 북한 주민들과 한국 내 탈북민들의 권익을 대변할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며 남북통일당 창단 추진의 배경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노현정 회장도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 내 탈북민들은 단합을 원해왔다며 탈북민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현정 NK경제인연합회장: 우리 다섯 명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국 내 모든 탈북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탈북민들의 권익 신장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남북통일당이 되면 좋겠습니다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정식 정당 등록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 오는 3월 15일까지 5개 이상의 시·도당에서 100인의 발기인이 모여서 또 다른 발기인 대회를 개최해야 하고, 5천명 이상의 당원들을 모아서 한국의 선거관리위원회에도 등록해야 합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소위 말하는 탈북의 정신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도약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한국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축사를 통해 창당 발기인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향후 남북통일당이 창당된다면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 앞으로 남북통일당이 창당되면 많은 탈북민들이 당에 들어올 것이며 더 많은 북한 동포들이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을 찾아올 겁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모두 3만3천5백여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