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트럼프에 당선 축하 메시지 “한미동맹 더 빛날 것”
2024.11.06
앵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속적인 한미동맹 협력에 대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영문 메시지를 통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보여주신 강력한 리더십(지도력)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그동안 공화당 및 선거 캠프의 주요 인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정책을 협의해 왔다며, 2기 트럼프 정부 출범에도 한미 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당선인 간 이른 시일 내 소통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 나흘 후 첫 통화를 가진 바 있습니다.
한국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조승래 수석대변인의 서면 설명을 통해 "트럼프 후보 당선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을 이끄는 등 한반도 평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금 한반도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당시보다도 더욱 위험한 긴장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며 “얼어붙은 한반도의 긴장을 녹일 새로운 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이 혈맹 이상의 가치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유력해진 것과 관련해 "트럼프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 속 미일 동맹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서 "향후 접점을 빨리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문제를 '힘을 통한 평화'로 접근하려는 방식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크라이나에서 공정한 평화를 실질적으로 더 가깝게 가져올 수 있는 원칙이며 우리가 함께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향후 미국과의 지속적인 동맹 강화를 강조한 동맹국들과 달리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주요 국가들은 축하 인사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트럼프 재선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에 대해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의 원칙에 따라 미중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할 것”이라며 논평을 아꼈습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대해 축하할 계획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말과 행동'에 대해 "오래된 전쟁을 연장하고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려는 현재 정책을 종식하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 국가에 대한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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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이상민, 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