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잠수함 ‘미시건함’ 부산 입항…“워싱턴선언 이행 차원”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3.06.16
미 핵잠수함 ‘미시건함’ 부산 입항…“워싱턴선언 이행 차원” 미국 해군의 핵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16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이 지난 156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 해군의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이 약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16일 한국의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미국의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이 한국을 방문하기는 지난 201710월 이후 58개월 만입니다.

 

한국 국방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미 해군은 미시건함 방한 계기에 연합특수전훈련을 실시하고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미시건함은 입항 기간 중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 해군과 다양한 친선교류 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시건함의 이번 방한에 대해 한국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미시건함에 대해 특수 통신체계와 은밀 기동 능력을 기반으로 기습타격 능력과 특수전 작전 능력을 제공하는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전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8천톤급 이상의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로서 사정거리 2500km에 달하는 15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이 가능하고 특수전 요원을 태워 특수작전 임무도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저녁 7시 반쯤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발사 직전 북한은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경고 입장을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5차례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도발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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