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당국자 “북,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2024.11.22
앵커: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준비됐으며,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군 지원 파병 문제와 관련해 미 국방부 관리는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22일 "증가하는 지정학적 경쟁 속에서 미국과 한국의 필수적인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워싱턴 DC에서 대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대담회의 주요 발언자로 참석한 알렉산드라 벨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억제·안정 부차관보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준비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벨 부차관보] 미국은 북한이 잠재적인 제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 실험장을 준비했으며, 이제는 이를 진행할 정치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핵실험은 지역 내 긴장을 크게 고조시키고,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을 초래할 것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국무부 대표인 그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등 증가하는 위협에 대해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 수사는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면서,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에 대비해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고 적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디다이아 로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수석차관보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양국의 협력에 대해 미 국방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심각한 사안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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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수석부차관보] 저는 평양이 상당히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국제 무대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의 발전을 지원하는 유용한 기술을 얻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군의 파병과 관련해서 한국의 윤 대통령과 그의 팀과 직접 대화하면서 한국이 이 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반도 역내 지정학적 위기와 불안정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2.0 정권으로의 전환과 관련해 대담자로 참석한 전직 한미 당국자들은 바이든 정부에서 구축한 한미일 3자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한미 확장억제 공약의 유지 가능성에 대해 한국의 신뢰를 유지하고 한국인들의 자체 핵무장에 대한 요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정부에서 한미일 동맹에 대해 강하게 다시한번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에 대해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핵 확장억제를 신뢰하고 그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향후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도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