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 방미 출국...26일 한미 정상회담
2023.04.24
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한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포함한 5박 7일 일정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4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나선 윤석열 한국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으로, 한국 정상의 국빈 방미는 지난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입니다.
이번 일정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6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 의회 연설 등을 포함하는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4일 미국에 도착해 국빈이 머무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동포 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튿날인 25일 저녁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시간에 이어 26일엔 한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양 정상은 대북 확장억제와 경제 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회담 결과는 공동 기자설명회를 통해 발표됩니다.
회담 당일 저녁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한국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한미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국빈 만찬이 열립니다.
방미 기간 동안 양국 정상이 친교 시간,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입니다.
회담 다음 날인 27일엔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서 30분에 걸쳐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회고하고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면서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연설 뒤에는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국빈 오찬이 개최됩니다.
미군 수뇌부가 한반도 정세 등을 직접 설명하는 일정도 마련됐는데, 한층 더 강화된 한미 간 안보 협력을 상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 전후로는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 외교 행사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하버드대에서 열리는 대담 및 정책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24일 공개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계가 “정말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 의의와 관련해선 “가장 중요한 일은 양국 국민들이 두 나라의 동맹과 그간의 성과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든 방미 일정을 마친 뒤 현지 시간으로 29일, 한국 시간으로는 30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