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내달 18일 미국서 정상회의...안보협력 강화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3.07.20
한미일, 내달 18일 미국서 정상회의...안보협력 강화 한미일 정상회의 내달 18일 美캠프데이비드 개최된다. 좌로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앵커: 한미일 3국 정상이 다음 달 미국에서 만납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지 3개월 만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20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오는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 중이라고 설명한 가운데, 회담이 내달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와 대해 관련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북한에 대한 대응과 함께 법치주의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서도 한미일 3국 간 전략적인 연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을 비롯해 미국이 제안한 3국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안보, 경제, 세계적 의제 등에 협력하여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밝히는 가운데,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각종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 3국이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준비 상황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3국 정상은 국제회의 등을 계기로 여러 차례 만났지만, 회담만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미를 통해 워싱턴DC와 보스턴을 방문한 바 있는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약 4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습니다.

 

이런 가운데 3국 북핵수석대표들은 이날 일본에서 만나 북한의 군사 도발 등을 비판하며 불법 자금 차단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성김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열린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김건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이 “경제와 안보 등 핵심 과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해 왔다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자력갱생을 추진했지만 희소한 자원을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입해 경제 파탄에 직면했고, 핵에 대한 집착으로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했으며 반복적인 불법 행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위를 부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 공격 위협을 고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한미가 그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어떤 양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워싱턴 선언을 내놓았다며, 특히 지난 18일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3국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핵 개발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다만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내년 동시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미일 3국이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김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해당 병사의 안부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의 안전과 송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간 대면 협의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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