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 사령관 “한국에 ‘사드’ 추가배치 불필요”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0.11.02
songju_thaad_b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배치된 사드.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에 이미 배치된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체계 등과 통합하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막을 수 있다며 한국에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 한국 정부가 지난달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구축한다는 데 미국 측과 합의하고 그에 따른 사드 추가배치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북한이 남한의 사드 추가배치 가능성에 주목하게 된 것은 최근 한국의 남관표 주일 대사가 국정 감사에서 사드 배치 관련 언급을 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 앞서 지난 5월 29일 성주 사드 기지에 반입된 미사일 장비가 사드 발사대와 외관이 거의 같아 요격 미사일 교체가 아닌 추가로 사드 발사대가 배치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룩스 전 사령관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에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사드 포대를 다른 미사일방어시스템과 통합시키면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 사드는 한국에 (저고도 미사일용인)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와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인) 한국의 그린파인(Green Pine) 레이더 등 다른 미사일방어 시스템과 통합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더 나은 통합방어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달 1일 미국 미사일 방어청이 사드 레이더를 활용해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로 적의 미사일을 성공리에 요격한 상호운영(interoperability) 시험 결과를 한국 미사일 방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사일 전문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먼 선임연구원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성공적인 통합시험은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며 미국은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와 미군 소속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를 연계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군은 한반도에서 보다 넓은 지역에 대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한국군이 운영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와도 사드가 연계되면 방어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어 지난달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언급된 한국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 계획은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존 사드 포대의 주둔 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한국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주둔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가 지금도 기지 출입로와 입구를 차단해 숙소를 짓기 위한 건축자재와 식량 등을 모두 헬리콥터로 공수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또 다른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국에 추가로 사드가 배치되려면 한국 정부가 시위대의 사드 기지 접근 금지 등을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핵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한국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북쪽에서 발사되는 북한 미사일 위협만 대응할 수 있다며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동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를 대비해 이를 겨냥한 추가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사드배치 금지 등 한국이 중국과 합의했다는 이른바 ‘3불(不) 합의’가 추가 사드배치를 어렵게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한미동맹이 결정할 사안으로 한국은 중국의 후폭풍(blowback)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떤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일 한국에 추가로 사드를 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날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