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련 ‘구글’ 인기 연관 검색어 ‘대화’에서 ‘미사일’로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12.27
short_missile_b 사진은 지난 7월 2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인터넷상 인기 검색어는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합니다. 올 한해 미국인들이 북한과 관련해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는 무엇이었을까요? 김소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구글의 검색어 분석 프로그램인 ‘구글 트렌즈(Google Trends)’를 이용해 지난해와 올해 1월부터 12월27일까지 ‘북한(North Korea)’을 검색한 미국내 이용자들의 ‘연관 검색어’를 비교해 봤습니다.

올해 북한과 관련해 가장 큰 폭으로 검색이 늘어난 인기 검색어는 바로 ‘북한 크리스마스 선물(North Korea Christmas gift)’입니다.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언급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연관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른 20개 중 ‘크리스마스 선물’ 관련 단어만 절반에 가까운 9개에 달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 12월22일부터 ‘북한’ 검색 빈도는 최고치인 10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미국 경고(North Korea warns US)’, ‘2019 북한 미사일 시험(2019 North Korea missile test)’ 등 북한의 위협을 나타내는 단어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북한 간부 4명 처형(North Korea executes 4 officials)’도 인기 검색어 13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인기 검색어는 미북, 남북회담이 활발했던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북한’에 대한 인기 연관 검색어는 주로 정상회담과 평창 올림픽 관련 단어들이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핵 협상을 주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2위), 회담(summit, meeting-4, 9위),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7위), 올림픽 경기(5위), 평창(8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10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평화 협정(Peace treaty, 11위), 평화(13위), 협정(16위), 남북관계(North Korea–South Korea relations, 15위) 등 당시 협상이나 남북, 미북관계에 대한 검색어가 주를 이뤘습니다.

한편 올해 미국 내에서 북한을 가장 많이 검색한 주는 미국 행정부가 위치한 워싱턴 DC였고,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에 있는 하와이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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