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부차관보 “한미, 북핵 억제력 과시 중요”
2024.06.10
앵커: 10일 한국에서 열린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이후 발표될 공동 지침을 통해 핵 억제를 위한 한미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억제능력을 북한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국 국방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의 리처드 존슨 핵∙대량살상무기 대응 담당 부차관보는 10일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한미 핵협의그룹이 신설된 이후 핵 억제정책에 대한 공동대응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존슨 부차관보는 특히 한미 모의훈련을 통해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에 대한 억제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부차관보: 억제의 작동 방식을 알리고 보여주는 것은 억제정책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모의훈련을 더 정기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비핵화를 협의한 6자회담의 당사자로서 영변 핵시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존슨 부차관보는 북한 비핵화의 현주소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때부터 밝힌 바와 같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기존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어떤 형태로의 외교에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슨 부차관보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통해 얻은 자금을 새로운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북한에 핵 및 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방 차원에서 북한 핵 대응을 위한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규현 전 한국 국가정보원장은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이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다른 군사 기술 발전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