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당국자 “한국 ‘북핵 위협 우려’ 인지…철통방위공약 확인”
2022.09.28
앵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불안정을 야기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미 고위 당국자가 동의한다고 밝히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27일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하면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과 잠재적 핵실험이 불안정 요인이라는 윤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I think we agree with President Yoon that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 tests and potential nuclear tests are destabilizing, and we condemn them.)
이 당국자는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일본 방문 중 진행된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러한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국자는 다만 “대만 해협에서 중국의 행위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어느 쪽을 더 우려하고 있다거나 어느 동맹을 우선하는 문제가 아니”라며 이러한 두 가지 문제 등에 대한 연대를 확대해 나가는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자는 또 해리스 부통령의 오는 29일 한국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과 관련해 “부통령의 주요 메시지는 우리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는 것”이라며 “한국과 확장억제에 대한 많은 대화가 있어 왔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데 있어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통령의 방문은 한국의 친구들과 동맹들에게 대만 등 역내 다른 위협이 있어도 북한이 여전히 실질적인 위협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5일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를 하고 북한의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성 김 대표가 지속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에 맞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지역을 위협하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Special Representative Kim reaffirmed the U.S. commitment to its allies in the face of continued DPRK escalatory actions and condemned the DPRK ballistic missile launch, which threatened the region and violated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성 김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강조하고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He emphasized our shared goal of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stressed the ironclad U.S.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and Japan.)
또 성 김 대표는 미국이 대화에 계속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Special Representative Kim called on the DPRK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underscoring that the United States remains open to dialogue.)
한편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 기간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와 관련해,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 안보상의 이유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국방부는 미 고위 지도부들이 해외를 순방할 때마다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