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한미일 정상, 군사안보협력 재개 원칙론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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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최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북핵 대응을 위한 군사적인 안보협력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즉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전용기 안에서 가진 동행기자 간담회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됐던 군사적 안보협력이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북핵 공조 방안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윤 대통령은 “세부적인 내용은 각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안보 관계자들이 이어갈 논의를 통해 진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서 주로 등장한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 문제였다”며 실제 회의장에서도 북핵에 대한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에 대한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각국 정상들의 입장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일정으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꼽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외교적 의미가 있었던 일정은 한미일 정상회담”이라며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로부터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청취한 것과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한 4개국 정상회의도 의미 있었던 일정으로 꼽았습니다.

한국의 여당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 대통령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럽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변화된 한국의 외교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북한 도발에 대비한 굳건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5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이 더 긴밀한 관계로 진전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코로나 유입 경로로 한국 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차덕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한국 정부는 전단 등을 통한 북측으로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한국 측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북측이 최초 접촉 시기로 언급한 4월 초보다 늦은 같은 달 25일과 26일”이라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물체의 표면에 남은 바이러스를 통한 코로나 감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 그리고 국제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물자나 우편물 등을 통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 내 코로나 최초 발생지가 한국과 인접한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이며, 지난 4월 초 이곳에서 18세 군인과 5세 어린이가 병영과 거주지 주변 야산에서 이른바 ‘색다른 물건’과 접촉해 최초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 측 발표 의도와 관련해 “북한 보도 내용을 보면 한국 측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나 비난 등의 표현은 없다”며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 등 관련 동향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이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에 거듭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이 포착됐다”며 아무런 통보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방류 가능성을 감안해 미리 군남댐 수위 조절 등을 통해 대비해왔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