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차관보 “북, 주민 안녕보다 WMD∙탄도미사일 우선시”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2.06.02
미 국무차관보 “북, 주민 안녕보다 WMD∙탄도미사일 우선시” 미국의 맬로리 스튜어트(Mallory Stewart) 국무부 무기통제, 검증 및 준수 담당 차관보가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민간단체 ‘무기통제협회’ 설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무기통제협회 행사 동영상 캡쳐

앵커: 미국의 맬로리 스튜어트(Mallory Stewart) 국무부 무기통제, 검증 및 준수 담당 차관보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안녕보단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튜어트 차관보는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민간단체 무기통제협회설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미국이 직면한 전세계 핵무기 위협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미국이 직면한 핵무기 관련 위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스튜어트 차관보
: 북한은 지속적으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북한 주민들의 안녕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North Korea continues to prioritize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over the well-being of its people.)

그는 질서에 기초한 국제사회 규범을 약화시키는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쟁 재부상과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이란과의 핵협상 교착 상황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 핵무기 군축(disarmament)에 진전이 없는 데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사전 녹화 영상연설을 통해 세계는 러시아를 넘어 핵무기와 관련해 여러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핵무기능력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고 북한은 올해 전례없이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무기통제(arms control)가 미국과 미국의 동맹 및 동반자들 그리고 전 세계 안보를 보장하는데 필요하다고 계속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기통제는 당사국들이 합의를 이행할 때만 작동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은 지난 2월 당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문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수백만 달러를 군사(장비) 시험에 쓰는 것은 북한 당국이 자국민들을 돌보지 않는 상황을 나타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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