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무기도 신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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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성우 parks@rfa.org

북한은 5-6개월 안에 핵 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를 이행할 의지가 있으며 핵무기도 그 신고 대상이라고 남한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밝혔습니다.

이미 미.북 간에 사전 접촉이 있었던 만큼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6자회담 첫째날 회담은 남한 천영우 본부장의 말처럼 순조로웠습니다.

천 본부장은 북한이 핵 폐기 2단계 조치인 핵 프로그램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를 올해 안에 이행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천영우: 금년 내라도... 5-6개월 내에라도 신고와 불능화까지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신고 범위와 관련해선 핵무기와 핵 폭발 장치까지, 모든 핵 관련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천영우 본부장은 전했습니다

북핵 2.13 합의 수순에 따라 핵무기도 신고에 이은 불능화 대상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갖고 있는지는 명확치 않음을 천 본부장은 시사했습니다.

천영우: 핵무기라는 게 있다면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고 다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핵무기든 핵 폭발장치든 북한이 가지고 있는 게 있다면 다 신고해야 됩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도 회담 첫째날 협의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비핵화 상응 조치로 지원하는 중유 제공과 관련해, 북한이 중유 수용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했기 때문에 같은 값어치의 다른 품목을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힐 차관보는 아직도 할 일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해 섣부른 낙관론을 견제했습니다. 힐 차관보입니다.

힐: 우리 앞에는 먼 길이 남아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빨리 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됩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테러 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 해제 등에 대해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힐 차관보나 북한 대표단 모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6자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선 이번에 일정을 잡는 것은 힘들지만 어떤 의제를 논의해야 하는지는 협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남한 정부 당국자는 설명 했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내일 오후 의장성명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