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북한 외무성 관리 등 16명이 지난 14일부터 5주 일정으로 스위스에서 다자외교와 시장경제 관련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제네바에 위치한 캐신(CASIN: Center for Applied Studies in International Negotiations) 즉, 국제협상응용연구센타의 장 프레몽(Jean Freymond) 대표는 스위스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교육은 북한 관리들에게 북한 바깥의 세상을 접하게 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북한 관리들의 스위스 방문 단기 교육과정은 북한 당국과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의 협력 사업 중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난 97년부터 매년 이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스위스의 캐신, 즉 국제협상응용연구센타의 프레몽 대표는 올해의 경우 북한 관리들 16명의 여행경비와 5주간 숙박비, 교육비 등을 위해 스위스 개발협력청으로부터 미화 15만 달러 정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레몽 대표는 이번 교육과정에 북한 외무성과 무역성 등 여러 부처의 관리들이 참석했고 이들의 연령대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사이로 비교적 젊다고 말했습니다. 교육 과목은 주로 국제무역과 시장경제 등 국제 경제체제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프레몽 대표는 북한 관리들이 직접 경제개발안(economic development project)을 세워보는 실습을 하기도 하는데 작년의 경우 일부 관리들은 북한의 관광산업개발 관련 기획안을 내놓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프레몽 대표는 이런 북한 관리들의 해외 연수는 직접적인 자본주의 경제 관련 교육 목적 이외에도 북한 관리들에게 북한 바깥의 세상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Jean Freymond: (The idea was also to expose the officials to the outside world, to bring them and to see...)
"북한 관리들을 스위스로 초청해 북한 바깥세상에 노출시킨다는 의미도 큽니다. 이들 관리들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넓은 세상의 또 다른 현실(another reality)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간 이런 교육을 통해 북한 관리들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레몽 대표는 북한 관리들에 대한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올해 연수에 참석한 북한 관리들의 영어실력도 수업에 지장에 없을 만큼 수준급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사진은 국제협상응용연구센타 측 강사 말고도 유럽주재 외국 대사와 비정부기구 관계자, 또 유럽 상경대학 교수들이 맡고 있습니다. 프레몽 대표는 또 교육 일정 마지막 주에는 북한 관리들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 의회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프레몽 대표는 북한 관리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 쉽지 않지만 점점 이들의 교육과정 적응 속도가 해가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북한 관리들의 해외연수 기회는 많을수록 더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도 이러한 연수기회를 늘리는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