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명절의미보다는 명절 부식물에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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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회 생일을 계기로 그 어느때 보다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20일까지 닷새 동안 공식 휴일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연구소의 김순철 연구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주민들에게는 명절의 의미보다는 고기나 술 등 부식물이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가 관심이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김 연구원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장균 기자 : 실제로 북한주민들은 일년중 최고의 명절이라고 생각하나요? 김정일 생일을?

김순철 연구원 : 김일성 생전에는 김일성 생일이 제일 최고였는데 지금은 김정일 생일이 더 크게.. 부식물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그 명절이 큰 명절이냐 작은 명절이냐가 되겠지요

이장균 기자 : 그러면 보통 전에는 어떤 것들이 설 부식물로 나오나요?

김순철 연구원 : 뭐 고기, 그 다음에 사탕, 과자, 보통 500 그램 정도씩.. 한 kg 주면 많이주는 거니까.. 그 담에 뭐 기름.. 과일. 술.. 그런게 나왔는데. 이번에 제일 많이 준다고 하네요 뉴스를 보니까..

이장균 기자 : 그러면 북한주민들은 설에 나오는 부식물들이 얼마나..

김순철 연구원 : 그렇죠. 그걸 얼마나 많이 주느냐에 따라 명절 분위기가 크냐 어떠냐.. 지금은 명절 분위기에 뭐가 포함됐냐 하면 식량 배급주는거.. 그동안 안주다가 이번에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뭐 보름치인가 며칠치를 배급으로 전국적으로 준다 하네요.. 그것도 있고 요즘엔 거기에 전기가 포함돼서..

이장균 기자 : 명절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사실 부식물을 기다리고 있다고 봐도 되겠군요.

김순철 연구원 : 그렇다고 봐야죠.

이장균 기자 : 올해는 꺾어지는 김정일 위원장 나이 아닙니까? 65세.. 거기다 설이 겹쳤지요.

김순철 연구원 : 그런데다 이번에 뭐 6자회담에서 그것도 챙겼으니까 김정일이 이번에는 아마 많이 그 ,,, 했지요.. 얼마 전에는 김정일 노래에 어버이 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거기 바꾸어 넣었는데.

이장균 기자 : 언제부터 그렇게 됐지요?

김순철 연구원 : 올해 1월 북한 교육신문에 보게 되면 어버이라는 게 가사 내용에 들어갔더라구.. 김정일 장군 건강을 축원합니다 하는 노래.. 거기에 어버이라는 걸 집어 넣었는데.. 어버이라는 건 김일성 지위에 올랐다는거죠.. 그래서 그것도 올랐지 뭐.. 핵문제 관해서 선물 많이 받았지.. 닷새 쉬지.. 식량 줬지.. 전기도 조금 공급해 주지... 북한에는 지방같은데는 거의 하루에 두세시간 밖에 전기 안주고 어떤 데는 일주일 보름씩 전기 안주는 데도 많으니까 지방 산골은.. 거의 안주거든요..전기도 주지 뭐 하니까 올해는 북한전역이 진짜 명절 같겠지요.

이장균 기자 : 아마 그걸 통해서 김정일의 권력장악이랄까 그런 걸 마음껏 과시 하겠군요.

김순철 연구원 : 그렇죠. 명절에 부식물 주는 그 자체는 주민들한테 정일이 명절이 돼야 준다 그렇게 해서 북한주민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정을 해서 우상화에 기여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게 핵심입니다.

이장균 기자 :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김 연구원님이 보시기에는 이런 노래에 벌써 어버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할 정도면 예전에 아버지 김일성의 위치까지 올라가려는 것을 앞으로 계속 시도할 것이라는 말씀이시죠?

이제는 올랐는데 이제는 점점 더 나아가 공고하게 다지겠죠.. 그래서 어버이에 올라서니까 또 한 가지 어버이가 됐다는 의미는 후계구도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할 수도 있다 이거지

이장균 기자 : 네. 그런 뜻도 되겠군요.

김순철 연구원 : 어버이가 돼야 이제 자식이 있는 거잖아요..

이장균 기자 : 그러면 앞으로 어버이 수령이라는 말도 나올까요?

김순철 연구원 : 수령은 아마 김일성만이 갖는 고유명사가 돼 버렸으니까 김정일은 영도자라는 칭호를 아마 계속 가져갈 겁니다.

이장균 기자 : 어버이 영도자라는 말이 붙을 가능성은 있군요.

김순철 연구원 : 어버이와.. 영도자.. 글쎄 그건 모르죠 북한에서는 맞든 안맞든 막 조합을 하니까.

이장균 기자 : 아무튼 김일성에 버금가는 그런 최고의 명칭 같은 거를 만들어서 나올 가능성은 있겠지요?

김순철 연구원 : 지금까지 위대한 영도자라고 나오거든요, 항상.. 위대한 수령이라고는 안해요, 수령이라는.. 주석이라는걸 김일성한테 고유명사로 만든 것처럼 아마 영도자라는 걸 김정일 전용으로 만들었을 거예요, 어느 정도 지나가야 영도자가 또 수령으로 바뀔지 모르겠는데 좀 두고 봐야죠..

이장균 기자 :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구요, 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