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문제 논의 기미, 세습 포기는 어려워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연구위원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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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한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이기동 책임연구위원은 28일 북한전문가들이 운영하는 한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기고문에서 북한핵심지도부내에서 후계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이기동 연구위원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기동 연구위원께서 뭔가 3대째 세습으로 가는 그런 논의가 있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기동 연구위원 : 네 북한의 문헌에 나타난 후계와 관련된 시사점들이라든가 그런 걸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거죠

글 내용 가운데 김일성, 김정일 10대 당시의 영웅담 같은 게 좀 보인다구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기동 연구위원 : 우선 김일성 주석의 경우에는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한 게 1926년인데 김일성 주석이 14살 되던 해입니다. 그 나이에 타도제국주의동맹이라는 것을 결성해가지고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는 1956년, 김정일 위원장이 14살 되던 해인데 그때 백두산답산 행군길이라 해가지고 소위 항일혁명의 전적지를 순례하는 겁니다. 어린 나이에 혁명과 혁명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와는 관계가 없다.. 혁명과는.. 이런 부분을 이제 시사하는 거죠.. 인민들에게는...

중국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 같다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이 연구원께서 보시기에는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동 연구위원 : 저는 그 가능성을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선 그 수령제라는 것이 그동안 북한을 40여년 이상 유지해 오는데 아주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것이었고, 그래서 그것을 하루아침에 없애 버리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사실 북한의 현실에 맞지 않다는 거구요, 그 다음에 수령제와 집단지도체제를 가미한 형태는 가능합니다.

그런 경우는 캄보디아처럼 상징적인 지도자로서 김정일 위원장의 자식들, 이른바 백두산 혁명 혈통을 계승한 자식들 중의 한사람을 상징적인 지위로 올려놓고 그 사람을 하나의 단결의 중심, 정치적 지지의 중심체로 놓구요, 그 다음에 실질적인 정책결정이나 집행추진은 소위 당정군의 고위 엘리뜨들이 실질적인.. 아까 상징적인 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 사람들이 권력을 분점해가지구요.. 그런 형태로 소위 집단지도체제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령제를 완전히 배제하고 집단지도체제만을 가는 거는. .아마 김정일 위원장도 그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본인이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렇군요, 북한의 특성으로 봐서는 수령제, 그런 1일 체제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말씀이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김정남, 김정철 세습체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단기간에 후계구도가 가시화 되긴 어렵다고 보시죠?

이기동 연구위원 : 그렇죠, 제가 보기에는 단기간에 후계구도가 조기 가시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구요,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상당히 많은 고민과 어떤 검증, 능력이라든가 이런 검증이 내부적으로 신중하고 조용하게 과정을 거칠거 같아요, 최소한 5년 이상은 지나서.. 그 정도는 지나서 아마 후계구도가 가시화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지켜보면 그런 세습이라든가 어떤 기미가 감지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기동 연구위원 : 아마 서서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겠습니다만 면밀하게 보면 달라지는 면들이 아마 나타날 겁니다.

서울-이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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