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단거리 미사일로 의미 있는 억지력 확보”
2006.08.03
미국 해군대학 (Naval War College)의 조나단 폴락 (Jonathan Pollack) 교수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체제는 공격용 보다는 억지력 확보에 맞춰져 있으며,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국제사회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일곱 발의 미사일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포동 2호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발사된 지 40초 만에 북한 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대포동 2호는 미국본토의 서부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포동 2호의 시험발사는 실패로 끝났지만, 나머지 여섯 발의 중단거리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화성 6호 미사일은 남한 전체를 그리고 노동 미사일은 일본까지 사정권에 넣고 있습니다. 이보다 사거리가 훨씬 긴 SSN 6 미사일도 함께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한 외교안보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약 200기의 노동 미사일과 약 50기의 SSN 6 미사일을 실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해군대학 (Naval War College)의 조나단 폴락 (Jonathan Pollack) 교수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체제는 실전 배치된 미사일 수와 신뢰성, 사거리 등에서 분명 의미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ollack: The shorter range systems are definitely meaningful capability in terms of their numbers, their reliability and their range.
폴락 교수는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이 지난 수십년 간 상당히 약화됐기 때문에 북한의 전략적 목표는 공격보다는 미군과 남한군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남한과 일본의 후방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은 북한의 군사전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폴락 교수는 미국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남한과 일본 그리고 미군 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기술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완벽한 방어능력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ollack: None of these is sure thing. There are a lot of technical uncertainties.
폴락 교수는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초 강행한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조기 경보 체제와 미사일 방어체제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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