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단체에 싱가포르 유학 도움 요청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10.28
북한의 학생들이 싱가포르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북측이 도움을 요청했다고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조선교류(Choson Exchange)’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조선교류’ 측은 최근 북한 당국자와 전화 통화에서 북한 학생들이 싱가포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scholarships)을 지원받기를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싱가포르에도 기반을 둔 ‘조선교류’ 는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중심으로 북한과 학술교류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선교류’ 측이 재정․경제학에 관한 학술교류에 중점을 둔 만큼 북한의 학생들이 싱가포르에서 이에 관한 학문과 영어를 배우는 데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측은 현재 진행 중인 학술교류를 더 확대해 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조선교류’는 북측의 이같은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도 평양에서 북한의 금융․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경제의 체계와 전략 등 재정․경제학을 강의한 ‘조선교류’ 는 북한의 경제개발 정책의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신 경제 자료를 곧 북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자료는 국제기구인 세계은행과 미국 최고의 경제․경영 자료인 ‘매킨지 쿼털리’와 ‘날리지앳와튼’ 등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과 무역, 투자 유치, 사회기반시설의 확충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북측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재정․경제학 강의가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으며 최근 전화 통화에서도 앞으로 학술 교류의 운영과 방향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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