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 열차시험 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8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남측이 군사보장 조치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에 북측은 서해경계선 문제를 포함해서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어 이번 회담도 팽팽한 긴장속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제 5차 남북장성급 회담에 쏠린 관심은 경의선이 과연 남과 북을 이어서 달릴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경의선이 달리기 위해서는 군사적 보장 조치가 우선돼야합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그러나 이문제를 놓고 남과 북이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먼저 남측은 열차 시험운행에 따르는 군사보장 조치를 논의하는데 이번 회담에 역점을 두자고 점을 강조했습니다.남측 수석대표인 정승조 국방부 정책기획관입니다.
정승조: 우리는 군사적 보장 조치 논의하는데 적합한 대표들을 선정해서 왔다.
이에대해 북측은 서해 해상 충돌 방지와 공동어로 실현 문제를 포함한 남북간 경제협력의 군사보장 문제도 함께 협의하자고 맞섰습니다.
북측 단장인 김영철 인민군 중장입니다.
김영철: 여기 나오기 전에 서해상에서 해상충돌을 방지라고 공동 어로를 실현하자는 문제로 해서 3차, 4차, 회담을 하고 오늘 회담에 나왔기 때문에.
남북은 1년 전에 열렸던 제4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군사보장 문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북측이 서해경계선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맞서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이에 따라 열차 시험운행도 무산됐습니다. 본 회담에 앞서서도 북한은 썰렁한 유머를 들고 나와 이번 회담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측 김영철 단장 미국 인터넷을 통해 ‘대통령 살리기’라는 정치 유머를 읽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을 비아냥 거린 이 인터넷 게재물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회담 주변 관계자들은 북측이 미국의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같은 정치 유머를 끄집어내 미국의 대외 군사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군사보장 문제를 놓고 오늘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서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지만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실무작업에선 남북한이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남한의 철도공사는 열차운행이 이뤄질 경의선 남한측 구간은 지난달 26일과 27일에/ 동해선 구간은 지난 3일과 4일에 선로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철도공사 남북철도사업단의 임동호 차장입니다.
임동호: 우리 남측 구간은 열차 시험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고 휴전선에서 돌아나오면서 북측 기관차가 DMZ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는데 북측이 구간 점검한다는 것을 보고한 걸로 알고 있다.
철도공사측은 한발 더 나아가 열차에 탑승할 탑승자 명단과 기관사, 기관차 배정 등의 세부사항은 이번 장성급 회담이 끝나는 이번주 안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최영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