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에 달러로 융자 추진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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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북한 주민들이 생계를 위한 사업을 할 때 사업 밑천으로 미국 달러화를 대부해주는 국제적인 민간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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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IVA website

북한 주민들에게 소규모 사업자금을 대부해주려는 단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키바 (KIVA)’라는 민간단체입니다. 이 키바는 아프리카와 남미 등 빈곤 국가 주민을 대상으로 적은 금액의 미국 달러화를 대출하고 있습니다. 키바 (KIVA)라는 말은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일치’ 또는 ‘조화’를 뜻합니다.

KIVA는 빈민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 회사입니다. 이 단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돈을 받게 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터넷으로 키바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방문 합니다. 이곳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 즉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들은 이들 빈곤 국가에서 돈을 빌려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사연을 꼼꼼히 읽습니다.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들은 자기가 빌려주려는 돈을 사용해 사업을 하려는 빈곤 국가 신청자들의 사업계획이나 사연이 마음에 들면 인터넷을 통해 돈을 그 사람이 사는 국가의 중개인에게 송금합니다.

신용이라든지 담보는 필요 없고 돈을 빌려주는 회원과 북한 주민 사이에 마치 자매결연이라든지 의형제를 맺듯 서로 믿고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21만 건의 대출을 통해 모두 1900만 달러 이상이 39개국의 소규모 사업가들에게 흘러갔습니다. 베트남의 자전거 수리상, 인도네시아의 잡화상, 몰도바의 버섯 재배 농민 등 수많은 사람이 KIVA의 대출금으로 삶의 기반을 잡았습니다.

북한주민들도 앞으로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IVA는 북한에도 기꺼이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키바와 함께 일 할 북한 현지의 중개인 (partner)을 현재 물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키바의 피오나 램지 홍보국장입니다.

Fiona Ramsey: (I know there was one point in time where we were really close to partnering with an organization in China that was operating very close to the North Korean border. And that was really, really exciting for us, but we faced some legal issues, so we couldn't finalize the partnership...)

저희가 중국국경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내 한 단체와 북한의 소액 융자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거의 합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무척 흥분됐었죠. 하지만, 몇 개의 법적 문제 때문에, 이 협력관계는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6개월 전의 일이었죠. 지금도 계속 현지 중개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키바는 조만간 북한에서 소규모 대부금 사업을 하고 있는 호주의 마라나타 신탁회사와 접촉할 예정입니다. 마라나타 신탁회사의 모회사인 ‘국제 기회 (Opportunity International)'는 KIVA의 아프리카 케냐 현지 중개인으로 이미 협력관계에 있는 만큼, 북한에서의 협력관계 논의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개인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와도 넘어가야할 산은 있습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받았다고 이야기가 끝나는게 아니기때문입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키바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 돈을 빌려간 사람은 어떻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 등을 사진과 함께 홈페이지에 올려야합니다. 때로는 열악한 삶의 현장이 외부세계에 알려질 수도 있는만큼, 북한당국이 이를 허용할 지 의문이라고 키바의 램지 홍보국장은 말합니다.

Fiona Ramsey: (So one of the things, though, is that KIVA models about the transparency and I'm wondering if there's any problem to have the pictures of entrepreneurs and stories about them and everything... )

키바는 투명성 확보를 모범으로 삼고 있습니다. 돈을 빌려간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이나 사업에 관한 이야기 등등 많은 것을 웹사이트에 올려야 하는데, 이게 북한에서는 문제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거든요.

북한주민들이 앞으로 키바를 통해 소액대출을 받아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면서 조금씩 생활의 여유를 찾고 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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