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지난 12일부터 4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남한의 민간단체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의 장성민 대표는 16일 북한 측이 미국과의 수교에 대해 매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기도 했던 장 대표의 견해를 양성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북한에서 어떤 사람들을 주로 접촉했나?
북한에 실질적으로 대남관계, 통일문제, 대일관계, 대외정세를 전담하고 있는 실무 정책 그룹들을 만났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어떤 것이었나?
가장 큰 관심은 6자회담 2.13합의에 대한 미국 측의 의지다. 두 번째는 미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 하고 관심이 많았다. 또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
6자회담 2.13 합의에 대한 북한 측 이행 의지도 많이 느낄 수 있었나?
북한은 조미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고 2.13합의를 이행하는데 있어 추호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은 가질 필요가 없다며 자신들은 한 입 가지고 두 말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렇게 지체 없이 북한이 합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계속 밝히는 배경은 뭘까?
북한 측이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 여러 가지 경제문제도 있다고 본다.
남북한 경의선,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의 배경은 어떻게 보나?
북측이 대미관계도 관계정상화 쪽으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지에 맞춰 남북한 교류협력도 활성화 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전반적으로는 대외관계에 있어 북한이 진취적인 입장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남북정상회담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과는 힘들다는 입장인가?
이 문제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단일 의제 차원에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북한 측이 추구하는 조미관계나 6자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여부를 재면서 입체적으로 보고 있다.
요즘 또다시 북한의 식량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관계자들을 만나본 느낌은 어땠나?
일반 국민들을 봐서는 큰 느낌은 없었다. 북측 실무자들에게 곡물사정이 어느 정도 되냐고 물었더니 어지간하면 이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인데도 요즘 조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