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에 석탄 주고 버스 대량 구입

서울 - 최영윤 choiy@rfa.org

북한은 최근 국제 석탄 값이 급등하자 중국에 석탄을 주고 석탄 값 대신 대형 버스 50대를 구입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에 있는 대북 소식통은 지난 21일 중국의 단둥 근처의 자동차 공장에서 제작된 대형 보스 50대가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이 사업에 관계한 화교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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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us drives out from a PetroChina gasoline station in Chengdu, in China's southwestern province of Sichuan AFP Photo by LIU JIN (LIU JIN/AFP)

이 화교 무역상은 북한이 한꺼번에 50대의 대형 버스를 새차로 주문해 북한으로 갖고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에 있는 버스 제작회사는 북한측의 요구로 출입문에 버스 요금을 담는 수납함을 부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무역 관계자들은 북한에 들어가는 이들 버스들에 앞문과 뒷 문이 붙어있고 버스 요금을 담는 요금 함이 달려있는 것으로 봐서 평양의 시내버스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업에 관계하는 중국에 있는 무역상은 북한은 새해 들어 경제 발전을 촉구하면서 평양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에도 많이 띠는 시내버스를 모두 새 차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추가 주문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버스 구매 대금과 관련해 이 무역상은 최근 중국의 전기 수요가 늘면서 중국은 전기생산을 위한 석탄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은 버스 매각 대금으로 석탄을 요구했고 북한은 중국에 함경도의 석탄을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