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양자회동 갖고 핵물질 신고 등 현안 논의

서울-박성우 parks@rfa.org

미국의 힐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은 베이징에서 31일 회담을 갖고 핵물질 신고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규명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간 일정으로 30일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의 힐 차관보는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31일 양자 회담을 갖고 지난 북핵 10.3 합의에서 제외된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북한의 핵물질 신고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규명이며,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문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북핵 문제가 진척을 보이고 있고, 우리는 12월 31일 이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이제 두 달 남은 상황에서 긴밀한 협의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힐 차관보는 또 핵 전문가들이 오는 목요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핵 불능화 과정이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힐 차관보는 ‘미국은 항상 북한에 대해 핵 비확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미북 양자회담에서 북한이 시리아에 핵기술을 이전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북 양자회담에 앞서 판문점에서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6자회담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회의에서 관련국들은 45만톤의 중유와 50만톤에 달하는 물자를 핵 불능화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제공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한국의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입니다.

임성남: 95만톤 중유에 상당하는 경제 에너지 지원을 45만톤과 50만톤으로 구분해서 45만톤의 중유, 50만톤의 비중유 지원을 제공하기로 공식적인 인식의 일치를 보았고...

임성남 단장은 중유 50만톤에 해당하는 에너지 설비 자재와 관련해 ‘북측은 주로 발전소 개보수 관련 설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했고, 이를 토대로 협의한 결과 대략적인 제공 품목이 확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현 시점에서는 납치자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중유 제공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유 50만톤에 해당하는 물품 제공에 필요한 중유 가격의 책정 시점에 대해서는 북측과 ‘상당한 인식 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다음 주에는 가격 책정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