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신청 미주 이산가족 감소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 가족들의 북한 내 이산가족 재회 신청이나 북한 방문이 줄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 상정중인 미국 내 한인 이산 가족의 상봉 법안의 통과를 기다리는 것도 그 한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이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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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발족한 샘소리(Samsori) 운동을 지지한 마크 커크 (Mark Kirk) 연방 하원 의원 - RFA PHOTO/이진희

북한에 가족이 있는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상봉 신청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방 하원 내 이산가족 위원회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을 지원하는 샘소리 프로젝트가 지난 9월까지 신청자 1천 명을 확보했지만 그 이후 신청자는 많이 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산가족 신청자가 많지 않은 이유는 늘 있어왔던 기약 없는 상봉계획에 이산가족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내 한 이산가족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관계자: 이산가족들이 너무나 지친 거 있죠. (이산가족상봉)을 해 주겠다고 해 놓고는 등록비도 받고, follow up 도 없고, 희망을 갖고 와서는 낙심되고, 이 분들이 너무 지쳐서 "이제 정식으로 되는 걸 보자" 이런 분들이 많으세요.

또 이산가족 1세대 중 대다수가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고, 조카나, 삼촌 등 1.5 세대나 한인 2세들은 북한의 이산가족을 만나보겠다는 마음이 없어 그만큼 신청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북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지불하는 비용도 경제적으로 큰 부담입니다. 미국 내 한인이 북한을 한 번 방문하려면 중간 브로커 비용을 포함해 많게는 4만 달러까지 들기 때문에 돈이 없는 일반 이산가족에게는 상봉자체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법적 효력을 가진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상-하 양원에 동시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한인 이산가족의 상봉을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이후 평양에 세워질 미국 대사관 내에 이산가족 담당 사무소를 포함한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입니다. 이 법안이 상하 양원을 통과하고 부시 대통령이 서명할 경우 법적 효력을 갖게 됩니다.

처음 이 법안을 발의한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실 관계자입니다.

Carl Levin: (Once a compromised board bill goes to the House and Senate they will not be able to changed at all. If it is passed it is going to president, sign it, if he does not veto, it will be law.)

상원과 하원이 서로 절충한 최종 법안이 상원과 하원에 상정되고, 그것이 통과되면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게 됩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이산가족 상봉 법안은 미국의 법이 되는 것이죠.

이 법안은 올해 말이나 내년 1월에 부시 대통령의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