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을 찾아서: 북측의 중량 단위

서울-이현주 xallsl@rfa.org

남한의 생활 경제를 함께 알아보는 알뜰살뜰 남한 살이, 오늘은 중량 단위에 대해 함께 알아봅니다. 오늘은 남대문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탈북자 김태산씨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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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한 시장 모습 - AFP PHOTO/JUNG YEON-JE

남쪽과 북쪽 계량 단위 많이 틀리죠?

예. 북한은 원래 해방 이후부터 근을 없어도 관도 없애고 킬로그램, 그램을 씁니다. 사고 팔 때 이해하기 좋아요. 근데 처음에 남한에 오니까 시장에서 관, 근을 쓴단 말입니다. 제가 처음 남한에 와서 시장에 가서 굴을 샀어요. 한 근에 오천원 달래서 샀는데 요만큼을 주더라구요. 물어보니 수산물은 한근에 375 그램 하더란 말입니다.

근데 또 육류 쌀 약재 이런 것은 600 그램 한 근 하고..그 외 과일 야채 수산물 400 그람 짜리 근. 또 육류 에서는 개고기만은 400 그램 사용합니다. 감자나 토마토는 관을 사용하구요. 사실 이건 남한에서만 사용하는데 국제화를 위해서도 좀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은 관, 근은 안 쓰나요?

사용하지 않았는데, 2000년대 들어오고 장마당이 활성화 되면서 북한에서도 관이나 근이 자연스럽게 사용이 되요. 그때 장마당에 나가서 한근에 몇 그램이냐 물으니 4백 그람이라 했는데 이건 여기와 같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관이나 근이 시장에서 꼭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한 관은 375 그램, 한 근은 600 그램 입니다. 단, 야채나 과일, 수산물을 근으로 살 때는 375 그램을 한 근으로 합니다. 근관을 통일하기 위해서 남한 정부에선 최근 킬로그램, 그램을 사용하는 시책을 내렸지만,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 간에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온 이 관, 근의 계량형은 쉽게 바뀌진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