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참상을 고발하기 위한 북한 대학살 전시회가 미국 워싱턴 수도 한복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3일부터 시작된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미국 연방 하원의 에드 로이스(Ed Royce) 의원은 이번 전시회가 북한 정권의 참상을 고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의회건물에서 가까운 유니온 역 근처의 ‘에베네저 커피하우스’에서 24일 열린 공식 개막식에는 미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의원을 비롯해 행사를 주관한 북한자유연대의 수잔 숄티 의장,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국장을 포함해 북한인권 옹호를 위해 노력해온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로이스 의원은 북한 인권참상을 알리는 데 있어 이번 전시회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Royce: (I'm convinced the concerted international focus on the North Korean regime is necessary. It's important to illuminate the horrific abuses that are perpetuated by the regime.)
"저는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시선집중이 필요하다는데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에 의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무서운 인권 유린을 조명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오늘 북한 대학살 전시회와 같은 행사는 가장 중대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이스 의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어린아이들의 사진들과, 공개처형을 묘사한 그림과 탈북자들의 편지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내 인권 유린 상황이 북한인들의 탈출을 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을 탈출해 중국이나 인근 국가로 간 탈북자들은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의 조치로 인해 자유의 맛을 여전히 느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원 외교위원회 북한 인권 관련 청문회에서 강제북송 조치 후 수용소로 끌려갈 경우 어떤 일을 겪게 되는 지 탈북자의 입을 통해 들은 증언은 충격적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의원은 자신의 아버지도 2차 대전 나치 수용소 대학살 현장에서 도망쳐 나온 이후 현재 83세 고령의 나이에도 직접 촬영한 사진과 문서를 통해 당시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면서 이런 부친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대학살 전시회를 보러온 참석자 전원도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참상을 낱낱이 국제사회에 알리고 고발하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Royce: (I would charge each of you as an audience, it's your responsibility when you know something like this is occurring to do your utmost to put an end to it. )
"오늘 북한 대학살 전시회에 오신 분들 각자에겐 책임이 있습니다. 북한 내 절망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상, 여러분은 이런 상황을 끝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셔야 합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북한자유연대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의장도 이 날 환영사에서 독일 나치정권 시 자행된 잔혹행위가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독일 정부가 당시 상황에 대해 더 알리지 못했던 데 대해 자성의 시간을 가지고, 더 나아가 다음 세대에선 다시는 이런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에도 독일정부가 그랬듯 북한 정권의 참상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cholte: (Similarly we hope this exhibit will spur people to actually to make them realize the horrible tragedy that is occurring today.)
"비슷하게 우리는 이번 북한 대학살 전시회를 통해 북한 내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비극적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깨닫도록 자극하기를 바랍니다."
한편 북한 대학살 전시회장에는 북한의 인권참상을 알리는 각종 유인물과 그림들이 진열됐으며, 중국내 일부 탈북자들이 외국공관으로 넘어가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과 북한내 공개처형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워싱턴-김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