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예년과 달리 행사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중인 강철환씨는 해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 규모가 작아질 뿐더러 호응도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 북한인권문제가 잊혀지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강철환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지난 2004년 북한자유주간 첫 행사 때부터 매년 참석하신 것으로 아는데, 올해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어떤가요?
강철환: “저는 처음 할 때부터 참가를 했고, 작년에 참가 못했는데, 점점 규모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그런 분들 상당수가 지금은 다 열정이 식은 것 같습니다. 또 한인교회 등 한인 집단의 동참도 준 것 같구요. 전체적으로 너무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는데,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뀐 측면도 있긴 하지만 너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
미국 의회나 행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할 기회가 있으셨는지 궁금한데요, 북한 인권에 대한 이 분들의 지지도도 예전 같지 않은가요?
강철환: 국회의원 보좌관들 만나고, 국방성 면담도 하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회담으로 선회되고, 북한을 약간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다 보니까. 이 정책을 뒤집는 인권이라든지 북한 압박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위축되어 있구요. 또 인권측면에서 여러 가지 활동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어제 로이스 의원을 만나 얘기를 했는데 너무 외로워 보였습니다. 북한 인권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안하니까. 안타까움을 많이 표시하더라구요.
올해는 의사당 앞 집회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행사가 작년만큼 다양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강철환: 의사당 집회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죠, 또 많은 정치인들이 나와서 연설도 하고, 많은 분들이 모이고. 뉴스의 그림이 되는 행산데요. 이번 토요일에 중국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한다고 하는데 토요일은 쉬는 날이잖아요? 쉬는 날에 집회한다는 것도 좀 그렇고. 행사 스케줄이 예전에 비해 부실한 것 같기도 하고. 의사당 집회가 빠진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있어야지 행사의 상징성도 있는데, 그런 중요한 것들이 많이 축소가 되가지고 행사를 너무 소극적으로 하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미국 정부나 의회 관계자와 미국 내 종교.인권 단체 관계자 등 소위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것 같은데요?
강철환: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사람들, 레프코위츠 특사 같은 국무부 사람들과의 면담의 주선됐으면 탈북자의 입장이나 또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화도 나누는데 시간들이 할애됐으면 좋겠는데요. 전혀 그런 분들이 보이지도 않고. 국회의원 한 분이 나오셔서 하는 정도라 아쉽구요. 과거에 북한인권 관련해서 유명하거나 힘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했었는데, 올해는 다 참가를 안했더라구요. 그런 분들을 동참을 시켜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가까운 곳에서 대학살 전시회가 열리고 있긴 하지만 관객들의 호응이 그리 크지 않은데요. 대학살 전시회 이외에 혹은 이와 병행해서 북한인권상황을 일반 미국 시민들에게 알릴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강철환: 제가 LINK라고 미국에 국제인권단체와 함께 전국 대학을 다니면서 순회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하면서 북한주민들의 수기를 나눠주고 했습니다. 좁은 의미의 전시회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보다 많은 미국 시민들의 북한의 현실에 눈을 떠야, 미국 행정부도 정책에 반영할 수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북한의 현실을 모르기 때문에 대학생 조직 등을 망라해서 탈북자들의 미국 강연, 수기를 번역해서 알리는 작업들이 동반됐으면 좋겠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