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국제영화제 북한 영화 3편 상영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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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토론토에서 북미 최초의 북한인권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 이어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캐나다의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신동혁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Camp 14’ 즉 ‘14호 수용소’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는 9월 6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신동혁 씨의 이야기를 담은 ‘14호 수용소’가 상영됩니다.

북한의 평안남도 개천에 위치한 14호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란 신 씨에 관한 이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총 예술감독인 캐머런 배일리(Cameron Bailey)씨의 추천으로 세계 4대 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 작품은 도이췰란드의 마크 비제(Marc Wiese) 감독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이야기를 담은 104분 길이의 기록영화입니다. ‘완전통제구역’이라는 뜻의 부제 ‘Total Control Zone’이 말해 주듯 토론토의 관객들은 혹독하기로 소문난 북한 개천 수용소의 참혹한 인권실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5년 한국에 정착한 후 북한인권운동에 힘쓰고 있는 신 씨는 오는 2일부터 12일까지 유럽을 방문합니다. 최근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의 블레인 하든 기자가 그의 삶을 영어로 기술한 책 ‘Escape from Camp 14’ 즉 ‘14호 수용소로부터의 탈출’을 홍보하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든 기자는 앞서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체제 유지를 위해 가족까지 서로 감시하고 적으로 만드는 북한의 잔인함을 지적했습니다.

하든 씨: 수용소에서 태어난 신 씨는 누군가 탈출하려는 것을 알고 고발하지 않으면 사살당한다고 들으며 자랐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수용소에서 부모나 형제에 대한 사랑이 아닌 오직 수용소에 대한 충성 만을 배웠기 때문에 자신의 고발로 어머니와 형이 처형당해도 죄책감이 없었던 것입니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란 신 씨는 탈출하려는 사람을 고발하라는 북한의 사상교육 때문에 어머니와 형의 수용소 탈출 계획을 당국에 고발하고 그들의 죽음을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이 외에도 ‘The Girl from the South’ 즉 ‘남쪽에서 온 소녀’와 ‘Comrade Kim Goes Flying’ 즉 ‘김 동무 날아가다’도 상영됩니다. ‘남쪽에서 온 소녀’는 아르헨티나의 호세 루이 가르시아 감독이 20대 학생으로 1989년 평양의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을 당시 만난 임수경 씨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다이아나 산체스(Diana Sanchez) 국제영화담당은 한반도 문제와 임수경 씨에 대한 아르헨티나 감독의 시각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산체스 국제영화담당: 가르시아 감독은 최근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임수경 씨를 다시 만나기 위해 한국의 서울에 갔습니다. 그는 영웅이 된 임 씨를 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뚯 밖에도 한국 사람들은 임 씨가 1980년대 했던 행동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김 동무 날아가다’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전문여행사를 운영하는 영국인 닉 보너 씨와 북한의 김광훈 감독이 공동 제작한 최초의 북한과 서양의 합작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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