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는 남한에 정착했다가 불법 혹은 합법적으로 입국한 탈북자들이 100-200명 거주 하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남한에서 자유북한방송의 대표를 맡고 김성민씨는 미국내 탈북자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을 하곤 있지만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8일 미국 뉴욕에서 민간한인단체인 한.미자유수호운동본부가 주최한 3.1절 기념 시국선언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약 열흘 정도 미국을 방문했던 김성민 대표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미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생활과 관련해 나름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미국내 탈북자들과 몇 년 째 접촉을 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이들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에 비해 지금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성민: 잘 사는 분들도 있구요, 열심히 살려고 노력들을 하시더라구요.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구요. 이번에 느낀 것은 작년, 재작년에 만났을 때 보다 미국서 살아가는 법을 좀 더 익히지 않았냐, 안정적인 직업들도 찾았구요, 좀 더 안정된 모습을 봤기 때문에 기분이 좋습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미국내 대다수 탈북자들이 낯선 언어와 문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미국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민: 언어 문제도 그렇고 무관심. 어찌 보면 무관심이 좋긴 하지만, 사람들을 고독하게 만들 때도 있지요. 이런 이야기들을 하더라구요, 한국 같으면 점심식사 같이 하자, 저녁 같이 하자 라는 말을 듣는 때가 있었는데, 여기는 도시락을 꼭꼭 싸서 출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탈북자냐, 남한사람이냐, 북한사람이냐를 안 따지는 것은 좋은데, 전혀 관심을 안 가지니까요. 탈북자들은 남한에 있을 때는 좋던 안 좋던 여러 사람들의 시각을 의식했는데, 여기서는 무의식에 따른 안타까움이 좀 있는 모양입니다.
현재 미국내에는 남한에 일단 정착한 뒤 들어와 눌러앉은 탈북자들이 100-2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남한의 KBS는 이들 탈북자들이 신분불안과 언어, 문화적 장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정식 난민자격을 받고 미국에 온 탈북자들도 ‘탈북자’라는 이유로 수차례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한인 사회로부터 조차 냉대와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인권 향상에 힘쓰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숄티(Suzanne Scholte)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탈북자들이 미국 사회에 적응한다고 하는 것은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며, 한국인 교민 사회는 물론, 인권단체에서 탈북자들의 생활에 최대한 개입해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성민 대표는, 현재 남한사회에서 친북 세력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김성민 씨의 증언): 우리(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아서 남한에 왔는데 와서 보니까 남한이 북한에서 배운대로 조국을 북한식으로 자주적으로 통일하기 위해 필요했던 요소들이 그대로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국가보안법이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됐고, 북한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해 왔는데 결과적으로 몇 년 있으면 미군도 철수할 상황이 되고,..
김 대표는 남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북한 정권이 끊임없이 벌여온 대남적화 통일 사상과 일맥상통하다며, 많은 탈북자들이 이를 목격하면서 정서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