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생일 앞둔 김정일, 그러나 후계구도는 여전히 불투명해

2007-02-15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6일로 65세 생일을 맞이함에 따라 그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분석가들은 현시점에서 뚜렷한 후계구도가 나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이 아직 권력이양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세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관영매체는 일제히 ‘경사스런 날이라며 김 위원장의 출생지인 백두산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김 위원장은 신장과 간이 안 좋고 당뇨를 앓고 있으며 고혈압 등 지병이 있어 하루 빨리 후계자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김정일의 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이 62세 때 김정일 위원장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이미 10여년 정도의 충분한 후계자 수업기간을 주었던 상황과 비교해 본다면 상당히 늦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김 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세 아들은 고 성혜림씨가 낳은 장남인 정남(35), 고 고영희씨가 낳은 차남 정철(25)과 삼남 정운(22)씨입니다. 이중 세상에 가장 잘 알려진 김정남은 최근 마카오에서의 호화스런 운둔생활이 외부세계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중 과연 누가 김정일의 후계자로 낙점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남한 통일연구원의 박영호 기획조정실장은 15일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에서 아직 뚜렷한 후계구도가 떠오르고 있지 않는 데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직은 자신의 통치력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실장은 김 위원장은 전형적인 전체주의적 통치자로서 언제나 자신의 안정과 개인적인 권력에 대해 생각하는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실장은 북한 정권을 분석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집중 조명을 후계자와 함께 함께 나누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CNA 연구소에서 ‘외국 지도부 연구계획(Foreign Leadership Studies Program)’을 맡고 있는 켄 고스(Ken Gause) 국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후계자 옹립에 필요한 준비 등을 감안한다면 김 위원장의 후계자 지명은 이미 늦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Gause: (So if one of his sons, specially younger sons like Kim Jong-chol or Kim Jong-un, I cannot see they would not have enough time in the system learning how the system works building patronage systems that you need to be able to take over smoothly from the father.)

"설령 김정철과 김정운처럼 어린 아들들이 후계자가 된다 해도 제 생각으론 이들이 지금처럼 아버지가 자식의 후계를 보호하는 식의 북한 체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터득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매끄럽게 권좌를 이어받는데 필요한 것들인데 말입니다. "

그는 이어 최근 마카오 등지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지내는 장남 김정남씨가 후계 구도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 북한 정권의 특성상 지나칠 정도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많아 속단은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ause: (Let's say absolutely that's a fact that he's no longer a player in terms of regime politics. I never describe anything in absolute terms when it comes to North Korea because we just don't have absolute clarity on that regime.)

"김정남이 북한의 정치적 역학상 더 이상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칩시다. 그렇더라도 북한 정권은 절대적으로 투명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김정남의 후계문제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고스 국장은 설령 김정남의 동생인 둘째아들 김정철과 막내 김정운이 설령 후계자로 지목되더라도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확실한 보호를 받으면서 순조롭게 후계자로 나설 가능성도 점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