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북핵 불능화 목표 이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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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양성원 yangs@rfa.org

미국과 북한은 1일 시작된 제네바 양자 실무회의를 통해 올해 안에 북한 핵의 불능화라는 미국 측의 목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회담장에 들어가기 전 양측 대표들은 모두 비교적 낙관적 분위기를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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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북미 관계정상화 첫날 실무회의가 시작하기 앞서 제네바 주재 유엔 미국 대표부 앞에서 북미 대표단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들 - RFA PHOTO/양성원

북미 관계정상화 첫날 실무 회의가 1일 오전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시작됐습니다. 회담장으로 떠나기 앞서 힐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북한과 양자관계 관련 논의를 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북한 핵을 폐기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hris Hill: We are gonna cover issues in the bilateral relationship and get ready for the next phase.

힐 차관보는 이번 회의의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저 할 일을 할 뿐이라면서 앞서 회의 전에 밝힌 올해 안에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와 농축 우라늄의 신고 등을 줄기차게 밀고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Chris Hill: (...optimistic or pessimistic?) I'm neither. I'm just doing my job.

이에 화답 하듯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1일 오전 회담장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분이 좋다면서 결과를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김계관: (한마디 해주세요. 기분이 어떠세요?) 기분은 좋습니다. (긍정적 결과 기대하십니까?) 두고 봅시다.

미국은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북한 핵시설 불능화 단계가 올해 안에 마무리되는 구체적인 진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국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수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제안하고 지원 규모와 방식 등을 북한 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미북 직접 채널을 갖겠다는 이례적인 제스처까지 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힐 차관보도 북한의 피해 상황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북한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미국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hris Hill: Obviously it reflects our concerns about the humanitarian situation and our desire to be helpful.

이에 따라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는 핵문제를 비롯해 식량지원 문제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화교류 등 양측의 현안이 망라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문제도 보다 긍정적인 차원에서 검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어제 힐 차관보는 일본의 입장을 고려해 일본인의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지만 회담 주변 소식통들은 일본인 납치문제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여부에 그리 큰 관건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읽은 때문인지 이번 제네바 미북접촉을 취재하기위해 모인 기자단 중 절반 이상은 일본 기자들입니다.

이번 회담은 이틀간 예정으로 진행되며 회담 뒤 북미 양측이 공동성명이나 합의문을 발표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