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북한과 중국 등 공산권 국가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 선교단체 ‘오픈 도어즈(Open Doors)’의 폴 에스타브룩스(Paul Estabrooks) 국장을 만나봅니다. 에스타브룩스 국장은 지난 2006년에 북한을 다녀왔고, 최근 중국, 라오스, 태국을 거쳐 남한에 간 탈북자 가족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정도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에스타브룩스 국장은 지난 90년대 고난의 행군이 오히려 북한에서 기독교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이웃 한 중국의 기독교인구는 1억 3천만 명 정도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북한의 기독교 전파를 위한 전초기지로 이용되는 느낌인데요, 북한 내에서도 기독교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십니까?
(Estabrooks) From the reports we get very slowly but it's growing...
저희가 받아보는 보고서를 보면, 북한 내 기독교인의 수는 대단히 느리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증가 추세는 꾸준합니다. 기독교인이 믿음을 표현할 경우 북한 당국에 의해 엄청난 압박과 박해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확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박해는 여전히 가혹하지만, 저희가 접촉하고 있는 북한 파송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유지하고 있고, 복음은 새 신도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기독교인에 대한 극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의 수가 늘어날 수 있었던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Estabrooks) God has given them abilities to meet the they've never dreamed of...
하나님은 북한 사람들이 절대 꿈꿀 수 없었던 일을 이루도록 능력을 주셨습니다.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대기근이 시작되자 북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풀이나 나무껍질 등 먹을 것을 구하러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북동쪽 산악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큰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동굴 내부의 은밀한 곳을 찾아내 그 곳에서 비밀모임을 가졌습니다. 가정교인들은 집에서 몰래 예배를 볼 때 감시 때문에 마음 놓고 찬송을 부를 수가 없었는데, 동굴에선 찬송을 마음껏 부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90년대 중반 대기근은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준 셈입니다.
북한 내 가정교회의 모습이 궁금한데 설명해 주신다면요?
(Estabrooks) Many of them are small as one family. Just a family meeting together because of the security issues...
대부분의 가정교회는 한 가정으로 구성됐을 정도로 작습니다. 보안상 가족모임 규모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예배는 거의가 비밀회합 형태로 열립니다. 집안에서 또는 동굴까지 가서 비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환경이 대단히 열악하게 보이는데, 가정교인들은 어떤 것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까?
(Estabrooks) They still need bibles and christian literature of all kinds they ask for...
가정교인들 대부분이 여전히 성경을 비롯해 모든 종류의 기독교 서적이 필요하다며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교회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궁금해 하고 알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이 고립됐기 때문에 바깥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갈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저희 파송 선교사들과 만날 때, 외부 세계 그 중에서도 특히, 종교의 자유가 억압되는 공산권 국가의 기독교 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단히 기뻐하고 많이 고무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웃나라 중국도 기독교를 믿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단히 급속도로 기독교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베트남과 쿠바 등 공산권 국가에서도 기독교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단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서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 격려와 기독교 관련 물품, 그리고 바깥 세계에서 자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스타브룩스 국장님께서 추정하는 북한 내 기독교인의 수는 몇 명 정도 됩니까?
(Estabrooks) We know that there are between 50,000 and 70,000 christian in the labor camps...
오픈 도어즈는 5만 명에서 7만 명 정도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10만 명에서 40만 명 사이 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폐쇄된 국가라 자세한 정보 수집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최소한 10만 명, 그리고 20만 명의 기독교인이 북한 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에도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있긴 하지만, 북한처럼 전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진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북한 같은 나라가 없지요?
(Estabrooks) Well. They are open to those who are willing to register and be very public...
중국은 기독교를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신고하는 사람들에겐 종교의 문이 열려있습니다. 서구인들의 눈으로 보면, 중국에선 성경도 살 수 있고, 일요일 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외곽지역이나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의 공산당에 소속하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기 하지 말라고 회유했지만, 그들이 내린 결정이라 소용이 없습니다. 신고를 하지 않은 그들이 중국 내 교인들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들이 당하는 어려움은 대단합니다. 반면에 북한은 어떻습니까. 어떤 종류의 교회도 예배도 종교적 믿음도 허용하지 않는 곳이 북한입니다. 물론, 보여주기 위한 선전용 교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봉수교회를 꼽을 수 있는데요. 직접 다녀오신 분들 말씀이 관광객과 방문객을 위한 ‘무대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