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을지포커스 연계 남 기동훈련연기 우려 가능성“ - 조나단 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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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남한 당국이 이달 말 개최될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감안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과 연계된 남한 군의 군사기동 훈련을 회담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해군전쟁대학(Naval War College)의 조나단 폴락 박사는 미군 당국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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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대학 (Naval War College)의 군사전문가 조나단 폴락 (Jonathan Pollack) 박사 - PHOTO courtesy of Salve Regina Univ.

남한 국방부의 김형기 홍보관리관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남한군 자체 야외 기동훈련과 야외에서 실시하는 실제훈련 등을 정상회담 이후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남한 군의 훈련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 연습과 같은 기간 연계해 실시하기로 했었습니다.

남한 청와대의 천호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을지포커스 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 내용의 시기와 방법이 일부 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한 야당인 한나라당 등에서는 이러한 남한 당국의 입장은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군사훈련도 제대로 못하느냐며 남한 군 당국의 이번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중단을 요청했던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일부 미국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전쟁대학(Naval War College)의 조나단 폴락 박사의 말입니다.

Jonathan Pollack: (The postponement of these separate activities is certainly intended as a signal and respond to the North Korea...)

“이번 남한군 훈련의 연기 결정은 북한의 요청을 수용하고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남한의 의지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북한이 이러한 남한의 태도를 확대 해석할 경우 앞으로 남한 군 훈련과 관련해 더 많은 개입을 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폴락 박사는 또 이번 남한 당국의 결정이 한미군사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onathan Pollack: (That bad impact on US-ROK military alliance) is one of potential risks. I'm not aware of any of the US command personnel making comment on this...)

“한미군사동맹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록 이번 남한 군 당국 결정에 대한 미군 측 반응을 알진 못하지만 미군 당국은 예정됐던 대로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남한군의 야외훈련이 함께 열리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일부 남한군 훈련이 연기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습니다. 미 민간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Richard Bush) 박사는 훈련이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 연기되는 것이고 또 남북정상회담의 좋은 성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훈련 연기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날드 그레그(Donald Gregg) 전 주한미국 대사도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면서 남한 당국은 매우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