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 정착한 탈북자가 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탈북자들의 남한사회 적응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2년 2월 ‘굿피플대학’으로 시작된 탈북자정착교육기관인 ‘자유시민대학’은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겪는 문화적 충격을 줄여주면서 현실적인 남한정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자유시민대학의 양영창 학생처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장균 기자 : 일반적으로 통일부나 다른 기관에서도 탈북자에 대한 지원이나 교육, 취업 교육같은 것을 시키고 있지만 자유시민대학에서는 교육방법이 좀 독특한 것 같습니다. 주로 어떤데 중점을 두십니까?
양영창 학생처장 : 쉽게 얘기하면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서 고기를 잡아서 먹을 수 있게끔 그런 정착교육이라고 보면 되죠.. 저희 학교에 처음 들어오면 5개월 동안은 일반 사회교육을 시키거든요, 일반적인 사회, 금융, 문화, 정치,,,, 일반적인 것을 가르친 다음에 3개월 정도는 심화교육을 시킵니다. 그래서 창업과 취업, 진학을 하려는 학생들을 분류를 해서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는 거죠, 그리고 3개월 후에는 남한의 노동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단계로 들어서서 취업을 할 수 있게끔.. 창업을 할 수 있고 진학을 할 수 있게끔 그런 걸 도와주는 교육기관이죠.
이장균 기자 : 그렇군요, 일단은 선발을 해서 모집을 하게 되죠? 25세에서 45세 사이의 남녀 탈북자로 돼 있는데 정원이 50명인가요?
양영창 학생처장 : 네.
이장균 기자 :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양영창 학생처장 : 우리 사회와 정부, 그리고 남한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탈북자들에게도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남한 사람들은 한두 번 도와주고, 한두 번 가르쳐 주고 왜 그것을 못하느냐고 빨리 그 결과를 보기를 원하는 쪽이구요, 북한 사람들은 성격이 좀 급하다 보니까 또 문화를 너무나 알지를 못하다 보니까 한두 번 가지고는 돼지가 않는데 그걸 자꾸 안 된다는 쪽으로 그렇게 나쁜 말로 쪼은다고 할까요. 그렇게 하니까 좌절을 하고 내가 왜 북한에서 이렇게 왔나 하는 그런 고민들을 하게 되죠, 실질적으로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사회로 나와서 어떤 특별한 교육이 없지 않습니까.. 그 3개월 교육을 시키고 나가서 살아라.. 이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쪽의 사람들이 좀 반성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장균 기자 : 탈북자들이 내려와서 어려운 일은 잘 안하려는 경향이 있죠?
양영창 학생처장 ; 우리 탈북자들이 그 남한의 여러 부분들을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기껏 생각해 내는 게 사무직이라는 막연한 생각이지 오히려 성실하게 더 잘하는.. 3D 업종에서 말이죠, 더 성실하게 잘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정신적인 것과, 문화적인 거, 그 다음에 자기들의 체력이 받쳐주기 못해서 오히려 더 안타까워하고 우는 친구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장균 기자 : 그래서 이제 실제로 몸으로 부딪치는 땅콩장수, 순대장수 이런 것도 시켜 본다구요? 반응이 어떻습니까?
양영창 학생처장 : 처음에는 왜 나한테 이런 어려운 일을 시키냐.. 내가 이거 할려고 북한에서 왔냐 이렇게 얘기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어렵게 시작을 했지만 장사를 하다 보니까 돈을 많이 벌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재미가 있는 거죠, 순간 순간 버는 맛..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생리에 젖어드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이겨내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장균 기자 : 지금 탈북자가 만명 시대라고 하는데요, 이런 게 확대가 되면 어떨까 싶은데요?
양영창 학생처장 : 탈북자가 통일의 어떤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더 어렵게 한다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런 게 다 남한 사람들에게 달렸다고 보거든요, 우리가 이들을 잘 교육을 시키고 키워서 북한에 있는 나머지 2천3백만 명에 대한 어떤 데이터를 만든다라고 하면 통일 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또 이들이 성장해서 각 영역의 리더가 돼서 통일 후에 가서 그들이 도와준다면 상당한 큰 일 들을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해보거든요, 이런 사회단체에서도 또는 정부가 이런 것들을 나서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서울-이장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