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수일 chuns@rfa.org
14일부터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1차 남북총리회담을 규탄하고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결의하는 집회가 15일 정부 청사 뒤에서 열렸습니다. 자유청년연대, 자유북한인협회, 유상준구명운동본부 등 11개 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북한 인권을 외면한 노무현 대통령을 규탄하고 김정일독재를 지원하는 남북 총리회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창권: 우리는 정권 연장에만 혈안인 노무현 대통령과 현 집권세력이 지난 10월 초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대선을 불과 한달여 남은 시점에 개최하고 있는 제1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반드시 의제로 채택되어야 할 북핵 완전폐기와 북한인권 개선,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해 북방한계선 무력화와 무분별한 대북지원을 통한 남북평화, 공동번영을 빙자한 임기말 정권의 무책임한 대선용 정략은 국민적 반대와 저항을 불러올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자유북한인협회의 한창권 회장이 규탄대회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습니다. 탈북자인 한 회장은 남한 정권은 감상적인 대북정책을 포기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인권을 바탕으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펴라고 촉구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은 정작 돌봐야 할 북한 동포들과 중국내 탈북 동포들의 비참한 인권 상황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창권: 김정일 정권은 이제라도 핵무장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라. 납북자와 국군포로들을 가족의 품으로 즉각 돌려보내라. 노무현 정권은 즉각 김정일 정권에게 이를 요구하라.
집회에 참석한 북한인권 활동가들에게 남북총리회담을 규탄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독일인 의사로 19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가 북한체제 비판으로 추방당한 후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씨입니다.
Norbert Vollertsen: But that shall include human rights issues. Especially when there is a former North Korean who's saving North Koreans in China, and got detained as a South Korean citizen, he is not important fo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t all. So it's the first duty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raise the case of Mr. Yoo's imprisonment in China at such a meeting when there are ministerial talks between North Korea and South Korea.
폴러첸씨는 남북간 대화의 장인 총리회담 자체는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회담에서는 북한 인권문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남한 시민으로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가 구속된 탈북자 출신 유상준씨 문제는 남한 정부가 남북총리회담 같은데서 제기해야 할 우선적인 의무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북한 동의사 출신으로 1993년 남한에 입국한 한창권 자유북한인협회 회장입니다.
한창권: 이번 총리회담을 통해서 [한국정부가] 자꾸 빌붙는 아첨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북한 국민들에게 자유를 보장하고 특히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고 여기서 지원된 물자들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가 닿을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 2천3년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탈북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구속돼 4년간 감옥생활후 석방된 최영훈씨입니다.
최영훈: 북한의 인권문제도 거론함이 없이 총리회담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총리회담이라면 납북자 한명이라도 국군포로 한분이라도 모시고 와야하는데 그런 것 없이 총리회담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고, 정권말기에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최전까지 계속해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정의연대의 정 베드로 목사입니다.
정 베드로: 북한에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곤란과 더불어 정치적인 탄압과 핍박을 받고 있는 말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발언 한마디 없는 이런 회담은 너무나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서 규탄한다.
이날 남북총리회담 규탄 집회는 사회를 맡은 자유청년연대의 최용호 대표의 구호로 끝납니다.
(slogan) "북한인권 납북자 송환 외면한 노무현 대통령 규탄한다. 국민혈세로 김정일 독재 지원하는 남북총리회담 중단하라. 임기말 대선용 무책임한 남북총리회담 온 국민이 규탄하자. 북한 동포 자유와 인권 유린하는 김정일 독재 타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