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탈북자들의 강제송환을 비롯해서 중국내 인권 유린과 탄압을 규탄하는 전 세계적 시위가 11개 나라와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중국 대사관 앞에서 오늘 정오에 있었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November 30, 2007: 미국 워싱턴 DC 중국 대사관 앞 시위 현장 - RFA VIEDO/이진서
중국 대사관 앞에서 있었던 시위에는 북한자유연대 수잔 숄티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저마다 탈북난민을 강제북송하는 중국정권을 규탄하고 인권을 무시하고 치러지는 중국의 올림픽을 반대한다는 푯말을 들고 40여 분간 시위를 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는 중국내 탈북자의 현실을 고발하는 그런 연극도 간단하게 있었습니다. 중국 공안 복장을 한 두 명의 청소년이 머리에 검은 복면을 뒤집어씌운 여성을 끌어가는 연극이었습니다. 중국내 탈북자들이 처한 상황을 재현한 겁니다.
검은 복면을 머리에 씌운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게 한다는 상징적 의미였습니다. 특히 엄마와 함께 참여한 9살 된 쏘이야 양이 눈에 띄었는데요. 머리에 검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끌려가는 애처로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쏘이야 양 어머니 그린 플래잇씨의 말을 들어보죠.
플레잇: 딱 꼬집어서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탈북자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이 돼서 오늘 시위에 두 딸을 데리고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플래잇씨는 특히 캄보디아에서 둘째 딸을 입양했기 때문에 동양에 더 정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위에서 중국 공안의 중국 공안 복장을 했던 15살 제임스 군도 플래잇씨와 비슷한 말을 했는데요.
제임스: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그들이 북한으로 가면 목숨을 잃게 되잖아요. 그래서 나왔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인권운동가 남신우씨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인권규탄 시위를 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말합니다.
남신우: 상징적으로도 올림픽을 떠드는 것을 제일 무서워해요. 우리가 중국 상품 불매 운동을 하려구 했는데 안되더라구 그래서 인권무시 중국정부 반대한다 하면 띠끔하더라구.
시위가 끝나고 북한자유연대 수잔 숄티 대표는 중국대사관 측에 중국내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중국 대사관 측이 접수를 원천적으로 거부해 준비된 서한을 곧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발송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내 인권유린 탄압 규탄 시위는 내일도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LA를 포함해 미국 내 6개의 대도시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내달 6일에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내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짧은 공연을 한다고 피랍탈북인권연대 배재현 장로가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