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학기술대에 재미 한인과학자들의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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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는 남한과 재미 한인 과학자들이 모여 첨단 과학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개최됩니다. 특히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 대한 특별 강연 순서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대학과 관련한 재미한인 과학자들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국 과학기술자총연합회, 한미과학협력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과학 학술대회가 오는 9일 워싱턴 인근의 레스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700 여명의 남한 내, 또 재미 한인 과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생명공학을 비롯해, 우주항공공학, 건설 환경, 의학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약 400 여편의 논문이 발표됩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 관한 특별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박찬모 남한 포항공대 총장이자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설립 공동위원장은 6일 밝혔습니다.

박찬모 총장: 이번에 평양 과기대에 관해 session 이 하나 생겨요. 평양 과기대에 관계되는 분이 나와서 강연을 하는데, 거기 오시면 평양과기대에 관해서는 많이 아시게 되실 겁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에 관한 강연을 맡은 과학자는 최광철 카이스트 교수와 경종민 포항공대 교수 등 4명으로 재미 과학자들에게 평양과학기술대학의 필요성과 현재 사업 진행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 내용 등을 알리게 됩니다. 강연을 맡은 경종민 교수의 말입니다.

경종민 박사: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부담이 적은 채널이 과학기술이고, 앞으로 젊은 세대로 넘어가게 되니까 과학기술을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데 있어서 남측의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은데 평양 과기대가 그런 일이죠. 또 북한 사회를 여는데 물꼬를 틀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졸업생들의 진로문제라든지, 북한의 민생을 돕고, 산업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이번 강연에서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대한 재미 한인 과학자들의 역할론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한의 과학자들보다 북한으로의 접근이 더 용이하다는 판단에섭니다.

경종민 박사: 미국에 있는 분들 중 시민권 가지신 분들은 북한에 왕래하기가 쉬운 면이 있구요. 정치적인 면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고, 북한과 남한의 협력에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의 과학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 평양과학기술대학교의 개교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북미간의 긴장완화도 전제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산업보안청에서 관할하고 있는 EAR(Export Administration Regulation)제도에 의해 기자재의 공급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AR은 테러지원국가로 지정된 나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무기, 또는 무기로 사용되거나 개발될 수 있는 제품의 수출입을 통제하는 제도로 이로 인해 평양 과기대에 쓰일 컴퓨터나 첨단 과학 장비 등의 공급이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한의 포항공대 장수영 교수의 설명입니다.

장수영 교수: 평양과기대는 그 문제가 매우 큰 문제입니다. EAR 이라고 전략적으로 컴퓨터라든지...이런 것들을 가지고 가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이 EAR 이거든요. 실제로 평양과기대가 걸려있습니다. 기자재를 가져가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기는... 그것을 풀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문제는 있을 거고, 항상 미국과 북한과의 긴장완화가 되기 전까지는 이 문제는 계속 있을 것 같아요.

평양 과학기술대학은 북한의 정보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남한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남북한이 공동 협력하고 있는 사업으로 2007년 9월에 개교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자금난과 이로 인한 건설지연, 절차상의 어려움으로 다시 내년 4월로 개교가 미뤄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