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력난에도 대북방송 전파방해 지속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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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력난에도 대북방송 전파방해 지속 수신 잡음을 없애기 위한 전파 방해 방지 안테나와 단파라디오.
/RFA Photo

앵커: 북한이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 해외 대북방송 전파방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미국 등의 대북방송을 매일 청취하고 분석하는 동북아방송연구회의 박세경 이사장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여전히 해외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한 정보유입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이사장: ‘자유북한방송’, ‘북한개혁방송’, ‘광야의 소리’와 같은 여러 대북 선교방송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런 방송들에 지속적으로 방해전파를 쏘고 있는데 ‘국민통일방송’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주파수를 이동했는데 주파수를 (추적해) 따라다니면서 방해전파를 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박 이사장은 ‘국민통일방송’의 변동된 주파수에 대한 전파방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일본의 대북방송 ‘시오가제’에 대해서도 주파수가 변동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북한이 새로운 주파수를 포착해 또 다시 전파방해에 나서는 등 대북 라디오 방송 차단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을 채택하는 등 외부 세계의 정보 유입을 차단하는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전파방해도 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이사장은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경제난, 전력과 전파방해를 위한 송출기 등 인프라 즉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모든 대북 방송에 대해 전파방해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습니다.

박 이사장: 우리가 북한 쪽으로, 여러가지 채널로, (대북) 방송을 많이 보내야만 북한 주민들이 방해전파가 없는 주파수를 선택할 수 있다…그래서 여러 채널로 방송하는 게 상당히 유익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 이사장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 국제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방해전파를 보내며 체제 유지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정보기술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미국의 마틴 윌리엄스 편집장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우선 순위를 정해 전파방해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윌리엄스 편집장: 한국 정보기관이 송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민의 소리’와 ‘희망의 메아리’와 같은 방송에 대한 북한의 방해전파가 가장 심하고, 두 번째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든 주파수에 방해전파를 보낼 만큼 송출기(transmitter)를 충분히 보유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우선 순위를 정해 필요한 방송들에 먼저 방해전파를 집중적으로 보내고, 다른 곳들도 가능하면 추가하는 식이지요.

그는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가 8차 당 대회에서 인정한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북한이 전력과 자원을 투입해 전파방해에 나서는 것은 이들 방송이 실제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t does show that people are listening and the North Korean government is concerned about it.)

한편,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테크놀러지펀드(OTF)의 나다니엘 크렛쳔(Nathaniel Kretchun) 부소장도 북한 측의 방해전파 송출은 외부 세계의 정보가 북한 주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북한 정권이 매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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