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철교 파손 심한데도 보수공사 미뤄

김준호 xallsl@rfa.org
2019-10-04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 화물차가 압록강철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향하고 있다.
북한 화물차가 압록강철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중국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철교가 심하게 파손되어 보수공사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3백대이상의 화물차와 버스 등이 이용하고 있어 보수공사를 겨울철로 미루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말 1박 2일 일정으로 신의주 출장을 다녀온 단둥의 한 무역회사 관계자는 3일 “압록강철교 (중조우의교)의 로면이 많이 파손되어 차량이 마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덜컹거렸다”면서 “다리의 로면 상태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은 차량이 안전을 위해 서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로면 상태가 워낙 불량해 모든 차량이 서행할 수밖에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다리의 보수공사가 시급한 상황인데도 하루 300대가 넘는 화물차들이 다리를 이용하고 있고 관광객 등 인적왕래도 하루 1,000명에 달하기 때문에 당장 보수공사를 하기가 어려워 보수공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보수공사는 최소 열흘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인적, 물적 왕래가 연중 최고에 달하는 현 시점에 다리를 수리하기는 곤란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빨라도 연말은 되어야 보수공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또 다른 무역관련 소식통은 “건설한지 오래된 압록강철교는 워낙 노후화가 심해 아무리 늦어도 1년 반을 주기로 정기적으로 보수공사를 해왔다”면서 “가장 최근 수리공사가 2017년 12월에 있었으니 이번 겨울에 수리를 한다 해도 2년만에 보수공사를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다리의 로면수리를 하려면 아스팔트 포장을 새로 해야 하는데 북조선 측 구간의 수리를 맡은 북조선은 아스팔트가 없어 시멘트로 포장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중국측도 북조선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할 수 없이 시멘트로 로면 포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당국은 화물차 규정 중량인 20톤의 두 배를 넘는 화물을 실은 과적 차량이 압록강철교 노면파손의 주범이라고 보고 작년(2018년 9월) 단둥해관에 화물차의 중량을 측정하는 축중기(軸重機)를 설치하고 과적차량 단속을 시작했지만 워낙 화물차 통행량이 많아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