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송환 촉구 집회’ 백악관 앞에서 열려

0:00 / 0:00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전 세계 8만 3천여 명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빠른 송환을 촉구하는 집회가 9월 1일 백악관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는 전 세계 납북자들의 이름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5일 간에 걸쳐 부를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노정민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abductee_rally-200.jpg
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열린 납북자 송환 촉구 집회 - RFA PHOTO/노정민

납북자들의 이름 부르기 집회가 시작이 됐죠?

그렇습니다. 워싱턴 시간으로 1일 오후 12시를 기해서 납북자 이름 부르기 집회가 시작이 됐는데요, 벌써 4시간이 넘었습니다. 이번 집회는 미국 내 인권단체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센터" 와 남한의 "피랍납북자 인권 연대" 가 공동 주관했는데요, 뜨거운 햇살 때문에 다소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단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30 여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집회 현장의 분위기를 어떤가요?

화창한 날씨 탓인지 백악관 주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는데요, 길을 지나가는 미국인과 해외 관광객들은 이색적인 집회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남한과 일본 취재진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하지만 8만 3천여 명을 부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이 동참해서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색적인 것은 이 시위는 지금부터 8만 3천 여명의 이름을 다 부를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된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이 납북자 이름 부르기 시위는 전 세계 8만 3천여 명의 이름이 다 불려 질 때까지 비가 오더라도 밤낮으로 24시간 동안 계속 이어집니다. 현재 한 사람 당 100명씩 교대로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요, 오는 5일 정오까지는 모든 납북자들의 이름이 다 불려 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모든 납북자들의 생명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의미로 납북자들의 국적은 거론되지 않습니다.

이번 집회의 취지와 성격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센터의 "아사노 이즈미" 대표는 이번 집회가 미국 주류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 납북자 문제를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인들이 납북자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시위의 절실함을 역설했는데요, 한편 배재현 남한 피랍탈북인권연대 이사장은 10월 달로 연기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가 정식 의제로 논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남한에서도 한반도 시간으로 2일 납북자 이름 부르기 시위가 열리죠?

네. 남한에서도 한반도 시간으로 2일 하루 동안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빠른 송환을 촉구하는 ‘납북자 이름 부르기’ 대회가 열리는데요, 9월 2일은 지난 2000년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임진각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되돌아간 날입니다. 그래서 남한 납북자 가족들이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돌아갔던 임진각을 행사 장소로 택했고, 바로 그 자리에서 납북자 이름을 부르는 행사를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