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군의 실상에 대한 책을 낸 이정연씨는 북한군 내부에 뇌물과 부정부패가 자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군은 여전히 김정일 정권을 지탱해주는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정연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북한군이 충성심도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북한군은 여전히 결속이 돼 있고 남한의 위협적인 무력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이정연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북한군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기강해이 이런 게 자꾸 얘기되고 있는데요, 국경경비대 같은 경우 뇌물이...
이정연씨 : 제가 국경경비대 출신은 아니지만 국경경비대는 북한의 모든 군인들이 국경경비대에 가길 원할 정도로 아주 근무하기가 좋은 곳이라고 알려졌거든요. 부적절하고 비법적인 활동으로 수입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국경경비대 아이들이 그런 소리가 있습니다. 군 복무 10년 동안 예를 들어 100만원을 챙기지 못하면 바보다 할 정도로.. 그렇게 국경경비대 군인들의 기강해이가 굉장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장균 기자 : 그러고 보면 북한에도 돈이 좀 있어야 잘 살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많이 퍼져 나가는 것 같아요.
이정연씨 : 그건 절대적이죠 지금은.. 많이 퍼진 정도가 아니라 10년 사이에 사람들의 사고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북한 주민들은 거의 절대적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를.. 교육받은 것은 없지만 다 느끼고 있고 그렇게 적응해 나가고 있거든요, 예전처럼 정부, 노동당을 바라보고 북한 정부정책을 믿고 앉아 있는 사람은 이미 다 굶어죽거나 바보가 아니고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다고 봐야하죠..
이장균 기자 : 북한군이 여러 가지로 기강이 해이 됐다고 하지만 한국군을 이길 수 있다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나요?
이정연씨 : 그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수십년간 그렇게 교육을 했고, 북한군이 많은 부분이 과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전투력도 약화되고 군기가 문란해지고 부패돼있다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치면 쓰러질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군이 60퍼센트 이상이 평양 이남 휴전선에서부터 종심 150km 이상의 밀집된 공격대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기본전투단을 이곳으로 봐야 되거든요, 결코 전투력을 허술하다고 볼 수 없죠,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위협적인 실질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무력이 아닙니까..
이장균 기자 : 김일성 수령 통치하에 있을 때는 거의 수령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분위기 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아들 김정일 위원장이 통치를 맡으면서는 조금씩 충성심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정연씨 : 충성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지요, 보면은 좀 나이 드신 분들도 그 기아상태가 심각할 때에 군 부대만 방문하고 언론매체에서 맨날 군가만 흘러나오고 하니까 김정일만 나오면 티비 꺼버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실질적으로 김정일 통치하에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니까요.
이장균 기자 : 그럼 군에 계실 때도 군 내부에 사적으로 모이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무슨 불평불만이 나왔나요?
이정연씨 : 그런 금기시 돼있습니다. 그걸 실제로 속으로 느끼고 있는 사람들도 그것을 터놓고 말한다고 해서 그게 투사가 절대 아니거든요, 오히려 바보에 해당되는 겁니다. 그걸 말해서 제 스스로가 그런 것을 말했을 때 대중이나 민중에게 깨우침을 줄 수 있는 불씨가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다면 될 수 있겠지만 절대 그런 사회구조가 아니거든요, 저혼자 처벌 받으면 그것으로 끝날 수 있겠지만 주변에 애매한 가족, 친척까지 .. 주변에 수십 수백명 한테 인생을 아주 다 망하게 하는 건데 그렇게 할 수가 없죠.
이장균 기자 : 예전보다는 조금 기강이 해이되긴 했지만 여전히 군은 군이고 남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조직 단체로 봐야 되겠군요..
이정연씨 : 그렇죠, 북한 정권이,, 김정일 정권이 완전한 통치력을 갖게 되는 김정일의 통치력은 모두 군대에서 나오거든요, 최후의 김정일 권력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고 힘의 원천이라고까지 하는데 그 군대가 아무래도 100만이 넘는 대군이 이런 부정부패라든가 사건사고, 불평불만이 없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비법적으로 통치라든가 결속이 돼있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외부에서 약간의 무엇인가 주입해서 흔들리거나 와해되는 건 아직은 아니죠.
서울-이장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