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내 탈북 청소년의 석방여부 현재로선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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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입국 혐의로 라오스 감옥에 4개월째 갇혀있는 세 명의 탈북 청소년들의 석방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현지에서 이들의 구명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의 한 대북 인권단체는 현재로선 이들의 석방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방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이들 탈북 청소년 문제에 개입하게 시작해 희망적인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7살의 최향미양과 14살의 최향, 그리고 12살난 최혁군은 부모를 잃은 고아들로 지난 해 11월 라오스의 국경경찰에 의해 검거돼 현재까지 라오스 감옥에 4개월 넘게 갇혀있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이들의 구명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본의 비정부 기구인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 대표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이들의 석방 임박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Kato: (It is only the optimistic speculation because there is no evidence to believe.)

"이들이 곧 풀려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지만 이를 믿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 낙관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가토씨는 또 라오스 국경일이자 설날인 송크란이 4월 17일에 끝났지만 아직 라오스 당국과 접촉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이들의 석방설과 관련해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가토 대표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라오스 정부의 입장이 워낙 확고한데다 미국과 라오스와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Kato: (The Laotian governments want to release them when they confirm the person who guarantee, who can response it...)

"라오스 당국은 현재 이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나 친인척이 와야 이들을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라오스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들을 받아들이겠다는 미국 정부의 요구를 라오스 당국이 쉽게 수락하지 않고 있는 듯 보입니다. 제가 볼때 시간이 걸리는 문제입니다."

가토 대표는 이어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로부터 연락이 오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희망적 움직임은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ato: (Today the UNHCR in Bankok called up me and they asked me "what is the situation now?". This is first time affirmative reaction from the UNHCR in Bangkok...)

"방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로부터 오늘 처음 연락을 받았습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저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저희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은 이전에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때때로 연락을 했지만, 그 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토 대표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측에 라오스 감옥에 수감 중인 탈북 청소년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적극 개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일본 외무성에 이들 탈북 청소년의 석방을 위해 개입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라오스 지역 내에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였다고 가토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들의 적극적인 구명 노력으로 세 명의 탈북 청소년들이 강제북송 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들 탈북 청소년들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초 미국행을 원했지만 지금은 보다 쉽게 갈 수 있는 남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