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당시 일본정부가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최근 발언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종군위안부 발언으로 미국 연방 하원에 제출된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빨라질 수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Larry Niksch) 박사가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인 마이클 혼다 연방하원 의원의 주도로 지난 1월 31일 미 하원에 제출된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2차대전 당시 강제로 동원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종군위안부 결의안에 지지서명을 한 의원은 전체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43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종군위안부 결의안에 계속해서 반대해온 데이나 로라바커 공화당 의원도 최근 아베 총리의 발언에 분노해 찬성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또한 미국 하원 내 42명의 흑인 의원들의 좌장격인 찰스 랭켈 의원도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일본 아베 총리의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미 하원에 제출된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Niksch: (He has damaged the high moral ground that Japan has held on the kidnapping issue because of the things he said with regard to the comfort women issue. The foreign affairs committee might accelerate consideration and voting on that resolution. That's possible.)
"아베 총리의 종군위안부 발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일본이 유지해 오던 높은 도덕적인 기준에 손상을 입혔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종군위안부 결의안에 대해 숙고하고 투표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종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정부와 미국 의회 간에 대결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닉시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Niksch: (What unfortunately is happening now between the Japanese government and the US Congress issue beginning to see a psycho develop of confrontational moves, critical moves made by one side against the other and then the other side answering back with its own confrontational or critical move.)
"현재 일본 정부와 미 의회 사이에서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유감스럽습니다."
지난해 11월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전까지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는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번번이 부결됐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에선 상황이 다릅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해 종군위안부 결의안에 동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에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클 혼다 의원과 톰 랜토스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일본이 과거 전쟁 중 저질렀던 범죄에 대해 매우 강도 높게 비판하는 인물들입니다. 닉시 박사는 랜토스 국제관계위원장은 일본 과거사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종군위안부 문제 역시 그의 관심사라고 설명했습니다.
Niksch: (Congressman Lantos is the Chairman of the Committee and he has a lot of power over the legislation that comes before their Committee. Now last year in the hearing that Congressman Hyde and the Chairman of International Relations Committee held on the broader Japanese history issue C. Lantos who at that time were ranking Democrat. He did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hearing. So he is very interested in this issue and no doubt about that.)
"톰 랜토스 국제관계위원장은 위원회에 제출된 안건을 입법화하는데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지난 해 하이드 하원의원과 국제관계 의장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청문회를 열었는데요. 당시 랜토스 위원장은 고위 민주당 의원으로서 이 청문회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엔 분명 랜토스 위원장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것 같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자신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키자, 11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바꿔 ‘사죄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의 말 실수로 인해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워싱턴-김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