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에볼라 외국인 통제 곧 해제될듯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5.01.30

ANC: 에볼라 전염을 막기 위해 내려진 북한 당국의 외국인 격리 및 이동통제 조치가 석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이 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그림전시회 등을 위해 북한을 수차례 드나들었던 노르웨이 화가 모르텐 트라빅 씨는 오는 8월 평양에서 북한 학생과 전세계 미술학도를 대상으로 미술교실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라빅 씨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 당국이 지난해 10월 말 에볼라 감염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실시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것이 언제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식통에 따르면 향후 수 주 안에 이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라 북한으로의 여행을 계획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활발한 대북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구호단체 아가페의 스테판 버크하르트 북한담당은28일 전자우편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서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이야기도 들은 바가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반면, 북한 관련 상품을 다루고 있는 여행사의 경우 외국인 출입통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계획된 관광상품 판매를 취소하지 않고 있어 북한 당국의 조치가 머지 않아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에 기반을 둔 인터넷여행사 익스피리언스 노스 코리아는 오는 8월 28일부터 시작되는 ‘평양 태권도 투어 2015’를 위한 관광객 모집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관광상품은 여행사가 북한 당국과 함께 마련한 외교적 체육행사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아직까지 취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북한 당국이 행사를 진행해 나갈 의지가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태권도 관광행사에 앞서 오는 4월 12일에 열릴 예정인 평양 마라톤대회도 참가자 모집 또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북한 내 외화상점 지배인들의 중국 방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북중 국경 지역에서 에볼라 국경통제 해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후가 목격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해제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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