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아리랑’ 관람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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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영윤 choiy@rfa.org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때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것인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측이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을 제안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인했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아리랑 공연은 상황에 따라 내용이 바뀐다는 사실을 주지시켜 북측의 제의를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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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아리랑 공연 - 기독교방송국/안윤석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아리랑 축전에 대해서는 선발대가 갔다 와서 여러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아리랑 공연 내용은 그때 그때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바뀌기도 한답니다. 그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을 한다면 판단을 하게 된다면 그 근거와 함께 말씀드리는 것이 바람직할 거라 생각된다.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현안 브리핑을 내고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의 아리랑 공연 관람은 상당수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아리랑 공연은 북측의 체제 선전 성격이 강하다면서 북측이 요청한다고 해서 정부가 무조건 따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자체가 이미 상호존중의 정신 아래 열리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데 구태여 아리랑 공연을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경남대학교 김근식 교수의 말입니다.

김근식: 남북이 정상회담 한다는 것은 서로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남한이 북한을 인정하고 북한이 남한을 인정한다는 의미인데, 상대방 체제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차원에서는 북한 체제의 속성을 반영하는 아리랑을 관람한다는 것은 그 자체를 문제시 삼는 것은 과거 냉전시대적 사고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

남북정상회담 1차 선발대는 노 대통령이 방북해서 묵을 백화원초대소를 둘러보는 등 평양 현지 답사와 실무협의 활동을 마치고 21일 서울로 귀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