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남한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단체와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은 이선 대통령 선거가 자국민 보호와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남한 정부는 현재 납북자는 480여명 그리고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포로의 수는 500여명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납북어부 이재근씨가 남한으로 돌아가 북한에 의해 납치된 납북어부 32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납북자 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진정팔, 김병도, 고명섭씨 등이 30여 년 만에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수많은 남한의 가족들은 북한에 억류된 부모형제의 생사확인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을 괴로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납북자가족 협의회 이옥철 대표입니다.
이옥철: 사진이 있는데 생사 확인을 안 해준다는 것은 이것은 무능한 정부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선다고요. 자식이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보고도 생사확인을 못하는 이런 무능한 자식이 돼버렸다는 죄책감에 어떨 때는 술 한잔 먹으면 눈물이 흐를 정도로 괴롭습니다.
그동안 남한의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납북어부 귀환자들은 남북간 공식 채널을 통한 것이 아닌 납북자 가족의 힘이었습니다. 이재근씨를 비롯한 납북자 귀환에 깊이 관여한 납북자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납북자 문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하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최성용: 사람이 부모님이 내 자식이 잡혀간 사람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내놓게 정부가 힘을 써야합니다. 이것도 못하면서 ...무슨 남북대화예요.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은 혈육의 정을 그리워하는 인간적인 문제는 정치적 문제로 풀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은 남북경협이라는 정치적 사안들과 연계해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군포로가족회 이연순 대표입니다.
이연순: 대한민국 정권은 교체돼야한다는 신념은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군포로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정부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미약한 부분이 많았거든요.
이러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실망은 탈북자들 사이에서도 나왔습니다. 북한민주화 운동본부 박상학 대표는 현재 남한정부에서 취하고 있는 대북정책에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박상학: 탈북자로서 대북정책에 대해 제일 실망을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 한마디 비판 안하는 그런 대북정책 또 햇볕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선군독제를 공식적으로 들어내 놓고 지금 독재를 하고 있는데 그런 정권에게 햇볕정책을 했다는 것이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또 다른 탈북자 모임인 숭의 동지회 최청하 사무국장도 북한의 현실을 외면한 남북협력이나 평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청하: 노무현 정권에서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쓴 흔적은 보였는데 북한에 너무 엎드려서 굴종적으로 대하다 보니까 북한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고 봅니다. 북한 문제를 원칙적으로 봐야지 너무 굴종적으로 보면 결과적으로 안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