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산악회, 다음달 북 나선서 등반대회…북러 민간교류 확대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4.09.23
러 산악회, 다음달 북 나선서 등반대회…북러 민간교류 확대 지난 2013년 5월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사진에서 관광객들이 라선-금강산 리조트를 방문하며 다리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러시아의 한 산악회가 다음달 북한 나선에서 등산대회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민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연해주의 민간 산악회인 ‘진센(Женьшень, 산삼)’은 23일 인터넷사회관계망인 ‘VK’와 ‘텔레그램’에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북한 나선에서 등산대회를 갖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산악회의 옐레나 올레니아 회장은 이번 등반대회는 산악회의 첫번째 국제우호행사로 북한 측 산악단체와 함께 10km 거리의 등산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레니아 회장은 참가자들은 러시아 하산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 나선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등반대회에 참가할 사람은 일반인의 경우 미화 350 달러와 5천 루블(약 54달러), 회원의 경우 미화 100 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등산 뿐 아니라 나선 주변 지역 관광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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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잔 쿠즈네쵸프 러시아 연해주 체육부 장관은 지난 5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연해주 민간 산악회가 다음달 북한 나선시를 방문해 북한 산악단체와 함께 우호 등반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쿠즈네쵸프 장관은 지난 8월 북한 쇼트트랙, 피켜스케이팅 선수들이 연해주에 왔고, 9월 말에는 북한 싱크로나이즈 수영 선수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올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산악회의 북한 방문 계획을 밝혀 북러 간 민간교류가 운동선수에서 산악회로 확대되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 스키 선수 10명이 북한을 방문해 마식령 스키장에서 연습했고, 어린이 선수 7명 등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이 연해주에서 열린 어린이 스포츠 대회 ‘연해주의 아이들’에 참석하는 등 북러 간 스포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지난 5일 16개 스포츠 종목에 대한 북러 간 교류 협정서가 준비 중이라며 오는 11월 평양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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